총 1조2700억 투자, 국비 전액 지원
피지컬AI 실증·소형원전 혁신제조 동시 추진
불량률 절반·제작기간 80% 단축 기대
피지컬AI 실증·소형원전 혁신제조 동시 추진
불량률 절반·제작기간 80% 단축 기대
제조업 AI 공정 도입 전후, 오른쪽은 AI 적용 시 예상 조감도./경남도/ |
경남이 제조AI(피지컬AI)와 차세대 소형원전(SMR) 혁신제조 연구개발 거점으로 도약한다.
정부가 이들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면제하면서 총 1조2700억 원 규모의 국비와 민간자본이 투입된다.
경남도는 25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피지컬 AI 범용 파운데이션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과 SMR(소형모듈원자로) 혁신제조 국산화 기술개발 사업이 각각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확정돼 최종 정부 사업으로 추진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역 산업구조 전환과 첨단 제조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경남은 기계·조선·우주항공 등 기존 주력 산업을 인공지능과 융합해 미래 50년 먹거리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제조AI 사업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추진된다. 총 1조 원의 국비와 민간자본이 투입돼 국가 제조분야 ‘피지컬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과 실증을 목표로 한다.
피지컬AI는 인간형 로봇이나 자율주행차 등 실물 하드웨어에 탑재돼 스스로 상황을 인지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차세대 인공지능이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제조·물류를 근본적으로 바꿀 50조 달러 시장으로 전망한 분야다.
이번 사업에서는 국내 제조 현장의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활용하고, 정밀제어·예지정비 등 고부가 솔루션을 개발한다. 실증 과정에서는 신성델타테크, KG모빌리티, CTR, 삼현 등 도내 기업이 참여해 생산성과 품질 향상 효과를 검증한다. 경남대, 서울대,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경남테크노파크 등 25개 기관도 함께 한다.
특히 이번 예타 면제는 단순한 지역 투자 차원을 넘어선다. 지방비 부담이 전혀 없는 유일한 사례라는 점에서 경남의 위상이 더욱 강조된다. AI와 관련한 다른 광역단체는 수천억 원의 지방비를 분담하지만 경남은 전액 국비와 민간 투자만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실증 참여 기업은 공정 설정 시간이 60% 단축되고 불량률은 50%, 작업자 의존도는 30% 줄어드는 효과가 예상된다. 이는 경남 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의 토대가 될 전망이다.
차세대 원자력 분야에서는 ‘소형모듈원자로(SMR) 혁신제조 국산화 기술개발’이 추진된다. 이 사업은 2026년부터 2031년까지 6년간 진행되며 총 2695억 원의 국비가 투입된다.
SMR은 주요 기기를 모듈화해 공장에서 제작 후 현장에서 조립·설치하는 300MW 이하급 차세대 원자로다. 이번 사업에서는 초대형 일체화 성형 장비, 전자빔 용접, 적층제조(3D 프린팅) 등 첨단 기술을 집중 개발해 제작 공정을 혁신한다. 이를 통해 원전 제작 기간을 평균 14개월에서 3개월로 줄이는 것이 목표다. 제작 속도가 80% 이상 단축되면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다.
경남은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해 340여 개 원전 제조기업이 집적돼 있다. 이미 축적된 기술력과 공급망을 바탕으로 SMR 제조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글로벌 SMR 시장은 2035년 62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인국 경남도 산업국장은 “피지컬AI와 SMR 제조혁신 기술개발을 신속히 추진해 도내 기업에 적용하고 확산하겠다”며 “경남을 명실상부 글로벌 첨단 제조 거점으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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