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 사고로 삭발…함께 여행한 동료는 SNS에 '가발 사진' 업로드

여행 중 사고를 당해 뇌출혈 수술을 받게 됐는데 함께 여행했던 동료가 이를 SNS(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

여행 중 사고를 당해 뇌출혈 수술을 받게 됐는데 함께 여행했던 동료가 이를 SNS(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연이 전해졌다.

25일 방송된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30대 사연자가 출연해 여행 중 사고가 벌어진 후 여행을 함께 했던 동료들과의 사이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털어놨다.

사연자는 "1년 전 회사에서 만나 친하게 지내게 된 언니 4명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갔다. 거기서 전기 자전거를 타다 사고가 났고 그 사고로 인해 뇌출혈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겁이 많아서 전기 자전거를 타고 싶지 않았다. 자전거도 탈 줄 모른다. 그런데 언니들이 타고 싶어하니까 내색하지 않고 그냥 탔다"고 전했다.

서장훈이 "자전거를 못 타는데 왜 그 언니들은 타자고 한 거냐"고 물었고 사연자는 "제가 말을 안 하니까 자전거를 탈 줄 알았던 것 같다"고 답했다.

사연자는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날이 기억이 안 난다. 내리막길에서 넘어진 상태로 튀어 내려 갔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함께 여행했던 동료들이 사연자를 병원으로 이송했고 가족들에게 연락해 급히 가족들이 제주도로 내려왔다고 한다.

사연자는 "급히 제주도로 온 가족에게 의사가 '심각한 상태니까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한다. 살더라도 후유증으로 언어 장애가 생길 수도 있다'고 했다더라"며 당시 상황의 심각성을 전했다.

그는 "언니 중 한 명이 제주도 여행 마지막 날 내용을 SNS에 올렸다. 뇌 수술을 했다보니 이후 가발을 쓰고 다녔는데 언니 중 한 명이 제 가발을 써보고 사진을 찍더니 SNS에 제 가발이라는 걸 밝히고 그 사진을 올렸더라"면서 "그 언니들이 잘 지내는 소식을 들으면 화가 난다. 여전히 얽매인 제가 바보 같고 한심하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수근은 "그 언니들이 '왜 굳이 방송까지 나가서 저 얘기를 하냐'고 할 수도 있지만, 사연자 입장에서는 '굳이'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분노를 드러냈다.

서장훈은 "그 사람들을 네 삶에서 삭제하면 된다. 그리고 자꾸 울지 마라. 자꾸 울면 사람들이 너를 이용한다"고 사연자에게 조언했다.

박다영 기자 allze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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