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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짝퉁’ 스타벅스 가보니… “커피 3잔에 3만5000원”

조선일보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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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북한 방문한 외국인 영상 공개
북한 평양 쇼핑몰 ‘낭랑 애국 금강관’ 안에 입점한 커피숍. 미국 스타벅스의 프리미엄 매장 리저브와 매우 닮아 있다. /뉴욕타임스 보도화면 캡처

북한 평양 쇼핑몰 ‘낭랑 애국 금강관’ 안에 입점한 커피숍. 미국 스타벅스의 프리미엄 매장 리저브와 매우 닮아 있다. /뉴욕타임스 보도화면 캡처


북한에 일부 상위 계층을 위한 서구식 소비 문화가 퍼지고 있다는 외국인들 증언이 나왔다. 평양에 세계 최대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 매장을 따라 한 커피숍이 운영되고, 스웨덴 가구 브랜드 이케아 제품과 똑같은 물건이 판매 중인 영상도 공개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4일(현지 시각) 최근 북한 평양을 방문한 관광객과 유학생들에게 제공받은 영상 여러 편을 보도했다. 그중에는 미국 스타벅스의 프리미엄 매장인 ‘리저브’를 흉내 낸 커피숍 내부 모습도 있는데, 스타벅스 로고의 별 모양 대신 알파벳 ‘M’을 변형한 심볼이 눈에 띈다. 그 아래는 리저브를 뜻하는 알파벳 ‘R’도 새겨져 있다. 커피숍 이름은 ‘미래 리저브’다.

한 중국인 유학생에 따르면 커피숍은 ‘낭랑 애국 금강관’이라는 쇼핑몰 안에 입점해 있다. 이 쇼핑몰은 평양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장소로 꼽힌다고 한다. 유학생은 “커피 3잔에 25달러(약 3만5000원)를 지불했다”며 “평양은 물가가 비싸다”고 말했다.

북한 평양의 한 가구 매장. 스웨덴 가구 업체 이케아 매장과 매우 비슷한 모습이다. /뉴욕타임스 보도화면 캡처

북한 평양의 한 가구 매장. 스웨덴 가구 업체 이케아 매장과 매우 비슷한 모습이다. /뉴욕타임스 보도화면 캡처


같은 쇼핑몰엔 이케아와 거의 똑같은 인테리어의 매장도 있다. 가구, 주방용품, 식료품 등 판매 중인 물건들도 이케아와 비슷하다. 실제 이케아 제품을 몰래 들여온 것인지, 단순 모조품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램프 같은 일부 유명 제품은 이케아 제품과 포장과 명칭이 동일했다.

모바일 결제 역시 일반 서민들 사이에서 흔히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지난 4월 평양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는 스웨덴 출신 요한 닐랜더는 “물과 주스를 파는 노점상도 현금보다 QR 코드 결제를 선호했다”며 “북한 주민들도 영상, 메시지, 택시, 쇼핑 등 서방과 유사한 앱을 사용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외국 기업이 북한에 사치품을 유통하거나 합작회사를 운영하는 일을 제재하고 있다. 이케아 측은 “북한에는 이케아 공식 판매처가 없다”며 “지적재산권 침해 여부를 지속해 감시하고 있고 필요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스타벅스도 앞서 북한에 매장을 두지 않았음을 밝힌 바 있다.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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