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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분들, 힘들게 해서 미안합니다"···이 대통령 발언에 ‘박수갈채’ 터진 이유

서울경제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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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안녕 못하죠. 솔직히 힘들지 않습니까. 3박 6일은 저는 견딜만 한데, 여러분들은 너무 힘드실 것 같아요. 앞으로는 여러분들을 고려해서라도 조금 여유롭게 일정을 잡도록 하겠습니다."

24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미국 워싱턴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안, 기내 간담회에 나선 이재명 대통령은 미소를 띠며 이같이 말하자 기자단 사이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이 대통령은 “(이게) 가장 중요한 얘기 같죠?”라며 “제가 저번에도 그랬던 것 같은데 여러분들 너무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워낙 상황들이 좀 그래서, 이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일·방미 일정과 관련해 그는 “우리 국민들 관심도 높고 해결해야 할 현안도 많다”며 “많이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 “여러분도 대한민국 국민이고, 제가 하는 일이나 여러분들이 하는 일이나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외교는 굉장히 언제나 국가 공공일을 최우선에 두고 생각해야 한다고 언제나 다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취임 뒤 80여일 동안 강행군을 이어왔는데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해보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든 게 사실이지만 정신적으로는 전혀 힘들지 않고 매우 즐겁다”고 답했다.

그는 “물론 현안 하나하나마다 스트레스가 엄청나고 가끔씩 이빨이 흔들리기도 하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고 제가 그 중요한 일을 누가 맡았을 때보다 더 잘할 수 있고 또 잘하고 있다고 자부하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는 즐겁기만 하다”고 말했다.


또 체력 관리 비결에 대해서는 “열심히 숨쉬기 운동이라든지 숟가락 역기 운동 같은 것도 잘하고 있다”고 농담을 곁들였다.

간담회 막바지에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마지막 질문을 받겠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계속하세요. 어차피 (미국까지) 12시간을 가야 한다”며 추가 질문을 권했다. 강 대변인이 다시 "이제 진짜 마무리"라고 하자 그는 "진짜 더 하세요"라며 “제가 혹시 시간이 지나서 집중력이 떨어져 사고를 치면 봐줄 거죠?”라고 말해 기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도연 기자 dore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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