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대표는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글로벌 앱 마켓들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팀 스위니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구글과 애플이 앱 마켓을 독점하며 30%의 수수료를 강제하고 있다"며, "특히 외부 결제 시스템에 27%의 수수료를 부과하면서 공정한 경쟁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 결제 생태계에 외부 사업자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에픽게임즈는 지난 2020년부터 구글, 애플 등을 상대로 반독점법 관련 소송전을 이어왔다. 미국과 호주에서는 승소 판결을 받아냈으며, 현재 영국에서 구글과의 법정 공방이 진행 중이다. 에픽게임즈의 소송 제기 이후 글로벌 규제당국 및 입법 기관에서 구글과 애플에 시정 명령을 내리거나,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의 규제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팀 스위니는 국내 애플과 구글의 서비스 운영 방향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애플과 구글은 국내에서 외부 결제 시스템을 허용했으나, 27%의 추가 수수료를 내도록 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팀 스위니에 따르면 미국은 외부 결제 시스템으로 인한 앱 마켓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행위가 금지됐다. 구글과 애플이 미국에서는 하지 못하는 정책을 한국에서 시행하고 있다는 것이 팀 스위니 대표의 주장이다.
그는 "한국의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은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조치이나, 구글과 애플이 또 다른 수수료를 신설해 개발사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욕심 많은 기업들의 행태에 국제 사회가 경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그는 국내 게임사 에피드게임즈(EPID Games)에 제기한 상표권 논란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 없다"며, "상표 등록 과정에서 혼동 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과 영어권 국가의 문화적 차이를 알고 있으며, 일반적인 절차로 이의 신청을 제기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팀 스위니 대표는 인공지능(AI) 활용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AI 어시스턴트를 통한 코드 생성과 콘텐츠 제작은 중소 개발사에 특히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언리얼 엔진과 에픽의 생태계 안에 AI 기반 툴을 적용해 개발자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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