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 콘셉으로 꾸며진 중국 술집에서 주황색 죄수복을 입고 춤을 추는 손님들. [위챗 캡처]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중국 전역에서 교도소를 콘셉트로 한 이색 술집이 속속 생겨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칭다오, 항저우, 충칭 등 도시에서 이 같은 내부로 꾸며진 술집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 인기몰이 중인 감옥풍의 술집 내부 모습. [위챗 캡처] |
이 같은 술집은 손님들에 죄수복을 연상케하는 주황색 점프수트를 주고 머그샷 등 다양한 체험을 제공한다.
술집 내부에는 철창이 설치돼 있으며, 벽면에는 낡은 신문과 낙서 등이 새겨져 감옥을 완벽하게 재현했다. 일부 술집에는 수갑과 족쇄, 곤봉 등이 비치된 어두운 취조실도 마련돼 있다.
입장 시 손님들은 자신이 저지른 범죄 내용을 적은 자백서에 서명하고, 범죄 사실이 적힌 범죄 기록 카드를 받는다. 이어 머그샷 촬영을 한 뒤, 종업원의 안내에 따라 감옥으로 꾸며진 방안으로 이동한다. 교도관 복장을 한 종업원들은 손님들에게 무슨 죄를 지었는지 묻거나, “테이블을 훼손하지 말라”는 등의 규칙을 상기시키며 마치 교도관처럼 행동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인스타그램 캡처] |
이 같은 콘셉트의 술집들은 칵테일, 탄산수, 커피 등 음료를 약 50위안(96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주황색의 죄수복을 대여하려면 10위안(1900원)을 추가 지불해야한다.
점주들은 교도소 느낌의 술집을 차리게 된 계기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을 지목했다. 이 작품은 미국 여성 교도소라는 생소한 주제를 다뤄 화제가 됐다.
많은 누리꾼들은 감옥풍의 술집들이 “사진 찍기 좋고, 조명과 장식이 독특하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SCMP는 전했다. 한 누리꾼은 “감옥 분위기가 제대로 살아있다. 친구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평일 오후 10시에 항저우 바에 갔는데 20분 기다려야 했다. 정말 인기 많다”고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중국에서 인기몰이 중인 감옥 풍의 술집 내부 모습. [위챗 캡처] |
다만 부정적인 시각도 나온다.
한 누리꾼은 “감옥은 범죄자를 벌하고 교정하는 엄숙한 공간이다”며 “이를 오락화하면 법에 대한 경외심을 약화시키고, 실제 피해자와 유가족에게도 상처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