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원 넘보다 잭슨홀 효과로↓ 9월 금리인하 기대감에 약달러 원화 강세 분위기 기대감 확대 美물가·고용 지표·韓금통위 변수
[파이낸셜뉴스] 지난주 1400원을 위협했던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16원 가까이 급락하면서 다시 1380원대에 안착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연설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으로 해석되면서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인 결과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약달러 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원·달러 환율은 한미 정상회담과 물가 등 미국의 경제지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좌우될 전망이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84.7원에 거래를 마쳤다. 1382원에 마감했던 지난 14일 이후 약 열흘 만에 최저치이자, 장중 1400.5원을 돌파했던 지난 22일과 비교하면 1거래일 만에 15.8원 떨어진 수치다.
이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비둘기파적인 것으로 해석되면서 9월 금리인하 기대가 강화된 결과다. 파월 의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고용 시장의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정책이 제약적 영역에 있는 상황에서 기본 전망과 위험 균형의 변화는 정책 기조 조정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393.2원)보다 8.2원 내린 1385원에 출발했다. 뉴시스. |
[파이낸셜뉴스] 지난주 1400원을 위협했던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16원 가까이 급락하면서 다시 1380원대에 안착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연설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으로 해석되면서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인 결과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약달러 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원·달러 환율은 한미 정상회담과 물가 등 미국의 경제지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좌우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비둘기파적인 것으로 해석되면서 9월 금리인하 기대가 강화된 결과다. 파월 의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고용 시장의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정책이 제약적 영역에 있는 상황에서 기본 전망과 위험 균형의 변화는 정책 기조 조정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이를 기준금리 인하 시그널로 받아드렸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IB 10곳 중 8곳이 파월 의장이 정책조정 시기를 특정하지는 않았으나 위험 균형 변화에 따른 단기적인 정책대응 필요성을 시사한 만큼 대체로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도이체 방크는 “향후 고용 및 물가 지표에 대한 조건부 언급이 부재한 점은 내부 의견이 9월에 금리를 인하하는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UBS도 “노동시장 하방위험이 증대되고, 인플레이션 위험이 현실화되고 있으나 기존 전망에 비해 악화되지는 않는 점 등은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했다.
이에 달러인덱스는 21일 98.62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97.73까지 떨어지며 하루 만에 1% 가까이 급락했다. 같은 기간 유로화와 엔화 가치가 1.2%가량 상승한 것과, 장중 1400.5원을 기록했던 원·달러 환율이 파월 의장 연설이 전해지면서 1379.8원까지 떨어진 것과 대조적이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잭슨홀 파월 발언이 비둘기로 해석되면서 주말 간 달러지수 급락과 주가 급등이란 결과로 연결됐다”며 “국내증시도 외국인 자금 유입이 확대되며 원화 강세 분위기 조성에 일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과 이번 주 후반에 예고된 물가와 고용 등 미국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한국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따라 변동성이 크게 좌우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잭슨홀 미팅에서 확인된 파월 의장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이 달러 약세 심리를 강화시키겠지만,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8월 고용지표 및 소비자물가 결과에 따라 달러화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다”며 이번주 환율이 1360~14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봤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도 "파월 의장의 발언은 확실히 예전보다 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었으나, 여전히 향후 정책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라며 "이번 주 발표될 PCE 물가와, 9월 초 발표될 분기 고용·임금조사(QCEW) 벤치마크 수정 등을 확인하며 9월 인하 기대감은 계속해서 변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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