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권수연 기자) 안토니와 레알 베티스는 진작 이야기가 끝났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난처한 상황이 됐다.
영국 '센트레데빌스'는 지난 24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베티스가 안토니를 두고 협상을 진전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맨유 공격수 안토니는 현재 팀 내 '폭탄조'로 묶여있다. 제이든 산초, 타이렐 말라시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마커스 래시포드와 함께 매각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래시포드는 먼저 스페인 거함 바르셀로나로 1년 임대 이적에 성공한 상황이다. 나머지 네 명은 좀처럼 협상에 진전이 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안토니-후벵 아모림 감독 |
안토니는 지난 2022년 한화 약 1,600억원 가량의 이적료로 맨유로 이적했다. 하지만 막대한 이적료만큼의 '값어치'를 못하며 혹평 한 가운데 놓였다. 2023-24시즌은 총 29경기에서 단 1골 1도움에 그쳤다. 에릭 텐하흐 전 감독을 거쳐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 하에서도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
24-25시즌, 아모림 감독은 안토니를 베티스로 임대 이적 시켰다. 안토니는 베티스에서 고작 6개월 활약했지만 25경기 9득점 5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베티스도 선수도 서로를 절실히 원하고 있지만, 문제는 돈이다.
스페인 매체 '풋볼에스파나'는 "베티스를 이끄는 마누엘 펠레그리니 감독은 안토니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 맨유에 공을 돌렸다"고 전한 바 있다.
맨유는 5명의 '폭탄조'를 완전 이적시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그러나 베티스에서는 안토니의 몸값을 한 푼이라도 깎고 싶어하는 상황.
'풋볼 에스파나'에 의하면 맨유는 올 여름 안토니를 4,000만(한화 약 646억원)~5,000만 유로(한화 약 807억원)에 매각하고 싶어했다. 영입 당시 이적료의 60% 이상을 대폭 깎은 것이다.
현재로서는 베티스가 꾸준히 안토니를 요구하고 있지만, 예산을 맞추지 못해 '공동 소유' 등의 특이한 조건을 내밀고 있다. '커트오프사이드' 등에 의하면 베티스 측은 안토니의 이적료를 최대 320억 원대에 맞추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 입장에서는 팔지 않느니만 못한 상황이 되는 셈이다.
'센트레데빌스'는 "안토니는 올 여름 페예그리니 감독이 이끄는 베티스로만 복귀하고 싶어한다"며 "우리 매체 단독 소식통에 따르면 베티스는 맨유와 안토니 영입을 위한 협상을 진전시키고 있다. 안토니는 이미 여러 차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 측의 제안을 거절했다. 오로지 베티스만을 바라보고 있다. 베티스는 조만간 맨유에 새로운 제안을 제출할 예정이며 안토니와는 이미 개인 합의를 구두로 마쳤다"고 밝혔다.
직전 시즌 16위로 불명예스러운 등수를 차지한 맨유는 25-26시즌 진짜 시험대에 올랐다.
올 시즌 마테우스 쿠냐, 브라이언 음뵈모, 벤자민 세슈코 등을 거액에 영입하며 운을 모두 걸었다. 이 세 명의 이적료는 무려 3,74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시즌 개막 경기에서 2경기 연속 무승(1무1패), 다시 16위부터 올라가야 하는 처지가 됐다. 여기에 이적 시장에서는 막대한 폭탄 스쿼드를 처리해야 하는 과제까지 안았다.
한편 맨유는 오는 30일 오후 11시 영국 올드 트래포드에서 번리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이어간다.
사진=안토니SN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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