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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전남과학대 교수, 계엄 사태 다룬 자작시 일본에 소개

연합뉴스 박철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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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과 사상 시인집 2025' 표지[일본 '시인과 사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과 사상 시인집 2025' 표지
[일본 '시인과 사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거센 바람에 꽃대가 흔들리면 / 저편 꽃잎들도 두려워하겠지 // 거센 바람에 먹구름이 몰려오면 / 저편 하늘도 몸을 움츠르겠지 // 어디서나 위선자의 목소리는 / 허공에만 머무는 메아리 // 어디서나 독재자의 몸짓은 / 가면무도회의 춤사위(중략)"

우리나라의 저항 시인을 일본에 소개하거나 일본의 양심 작가를 국내에 알리던 한 대학교수가 늦깎이 시인으로 등단해 '12·3 계엄과 탄핵 사태'를 다룬 시를 일본에 선보였다.

25일 문학계에 따르면 김정훈 전남과학대 교수가 최근 출간된 일본 '시와 사상 시인집 2025'에 창작시를 게재했다.

1972년 창간된 '시와 사상'은 1995년부터 매년 '시와 사상 시인집'을 발간해 오고 있다.

김 교수는 지난해부터 학자의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시를 집필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8월 일본 문단에 신인 시인으로 등단하게 됐다.

그는 이번 시인집에 '2025년 봄'이라는 제목의 시를 실었다.


이 작품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그 후 이어진 탄핵 사태 등 권력의 불법적 계엄 선포로 자유가 억압당하는 상황에 맞서 평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김 교수는 "평화와 자유를 향한 마음이야말로 국경과 시대를 초월한 공통 관심사임을 노래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 교수는 한국에서 바라본 전쟁과 문학', '마쓰다 도키코와 조선' 등 저서와 '한 개의 별을 노래하자―조선시인 독립과 저항의 노래', '조선의 저항시인―동아시아에서 바라본다', '5월 광주항쟁의 저항시' 등 편역서를 펴냈으며, 시집으로는 '아들과 함께 보는 서울의 봄'을 낸 바 있다.

김정훈 전남과학대 교수[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정훈 전남과학대 교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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