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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심화 속 다태아 출산율 세계 2위, 세쌍둥이 이상은 1위…이유는?

매일경제 박성렬 매경 디지털뉴스룸 인턴기자(salee69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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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다태아 출산율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연합뉴스]

우리나라의 다태아 출산율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연합뉴스]


우리나라의 다태아 출산율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고, 세쌍둥이 이상 출산율은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한국의 다태아 출생 추이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다태아 출산율 데이터(HMBD) 기준 2023년 우리나라의 다태아 출산율은 총 분만 1000건당 26.9건으로, 조사 대상 27개국 중 그리스(29.5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전체 국가 평균은 15.5건이었다.

특히 세쌍둥이 이상 ‘고차 다태아’ 출산율은 0.59건으로, 조사 국가 중 가장 높았다. 전체 국가 평균은 0.21건이었다.

저출산이 심화하는 가운데 다태아 출생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합계출산율은 2000년 1.48명에서 2023년 0.72명으로 반토막 났지만, 같은 기간 다태아 출생은 1만768명에서 1만2622명으로 늘었고 전체 출생아 중 다태아 비율도 1.7%에서 5.5%로 3배 넘게 증가했다.

연구원은 출산 연령 상승과 보조생식술 발전이 다태아 출생 증가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다태아 부모의 평균 출산 연령은 단태아 부모보다 더 가파르게 높아졌으며, 난임 시술에 따른 다태아 임신 비율은 30~4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다태아 임신이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고위험 임신’으로 분류된다는 점이다.

다태아 산모는 임신중독증, 임신성 당뇨 등 합병증 위험이 단태아 산모보다 2~3배 높고, 조산·저체중 출산 가능성도 50~60% 증가한다. 출생 후에도 다태아의 73%가 신생아 집중치료실(NICU) 치료를 받고, 의료비는 단태아보다 4~5배 높다.

또한 다태아 부모의 70%가 출생 2년 동안 심각한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겪으며, 다태아 산모의 30.2%가 고도 우울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배혜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다태아 출산 부모의 고연령화와 다태아의 조산 및 저체중아 출산 급증으로 임신·출산의 위험성이 매우 높고, 출산 후에도 건강 문제, 돌봄 부담 등 다차원적인 위험 요소를 내포하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정책적 고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태아 가구 대상의 실증데이터 구축 및 정책 연구를 통해 실태를 파악하고, 정책 수요에 기반한 연속적·통합적 보건복지서비스 구축을 위한 정책 조정과 제도화 논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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