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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 따라 달리고, 바람 따라 느낀다… 액티비티로 제주 여행 다시 쓰는 MZ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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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 관광은 그만, 제주 자연 오롯이 느끼는 체험형 여행 뜬다

- 애월의 자연과 디지털 기술의 결합… 차세대 레이싱 액티비티 ‘9.81파크 제주’

- 제주 해안 따라 234km 완주… 자전거 일주 여행 ‘제주 환상 자전거길’

- 두 발로 바다에서 산 정상까지… 하이킹의 새로운 기준 선보인 ‘제로포인트 트레일’

- MZ세대 하이커들의 대축제… ‘고아웃 슈퍼하이킹’ 제주 첫 개최


사진= 모노리스 9.81파크 제주 레이싱

사진= 모노리스 9.81파크 제주 레이싱


제주를 여행하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한때는 제주 자연을 배경 삼아 사진을 남기는 정적인 관광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직접 몸을 움직이며 자연을 체험하는 방식으로 흐름이 바뀌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몰입과 현장성을 중시하는 MZ세대가 있다. 이들은 제주의 지형과 풍경을 온몸으로 느끼고 그 여정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여행의 의미를 확장한다. 단순히 제주의 자연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뛰어들어 체험하는 여행 방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 질주 본능에 도전 욕구까지… MZ세대 사로잡은 레이싱 명소 ‘9.81파크 제주’

사진= 모노리스 9.81파크 제주 전경

사진= 모노리스 9.81파크 제주 전경


제주의 자연 지형과 기술이 결합된 레이싱 테마파크 ‘9.81파크 제주’는 체험형 여행 트렌드를 선도하는 대표적인 장소다. 제주 애월읍의 경사진 지형을 그대로 활용해 연료 없이 중력가속도로 달리는 레이싱 액티비티 ‘RACE 981’를 운영하고 있다.

RACE 981의 코스는 총 4개로, 각기 다른 경사와 곡선으로 구성돼 있다. 가장 먼저 경험하게 되는 ‘3코스’는 트랙의 경사가 일정하고 완만해 제주 애월의 풍경을 눈에 담으며 천천히 즐기기 좋다. 이후 중급자용인 ‘1코스’에 들어서면 속도감이 조금 더 붙고 코너링을 익히는 재미가 더해진다.

중상급 난이도의 ‘2코스’는 본격적인 도전이 시작되는 구간이다. 속도 조절과 방향 감각이 모두 요구돼 한층 높은 집중력이 필요하다. 이 코스에서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상급자 전용 트랙에 도전할 수 있는 ‘마스터 라이선스’가 발급된다. 라이선스를 획득한 이들은 ‘X리그’ 참가 자격이 주어지며 이는 도전자들의 승부욕을 자극하는 또 하나의 동기부여 요소다.


9.81파크 제주의 또 다른 매력은 질주했던 순간을 고스란히 기록해 준다는 점이다. 운영 중인 모든 차량에는 컴퓨터와 카메라가 탑재돼 있어 최고속도, 횡가속도, 랩타임, 주행 영상 등 모든 데이터를 자동으로 저장한다. 레이스를 마치고 메인 라운지에 들어서면 거대한 전광판을 통해 실시간 순위가 공개되며 이는 자연스럽게 경쟁의식을 자극한다. 달리고, 기록하고, 재도전하는 과정을 통해 MZ세대는 놀이 이상의 몰입을 경험하게 된다.

이밖에도 9.81파크 제주는 최근 제주관광공사와 협력해 제주 전역을 무대로 삼은 체험형 관광 페스티벌 ‘그래비티 퀘스트 제주 2025’를 진행 중이다. 페스티벌은 △9.81파크 X리그 TOP10 도전 △한라산 백록담 등반 △성산일출봉 탐방 △제주 환상 자전거길 종주 △제주 마라톤 및 트레일런 완주 등 총 5개 미션으로 구성된다. 단일 액티비티를 넘어 섬 전체를 순례하듯 완주하는 미션형 여행 콘텐츠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5월 시작 이후 3개월 만에 누적 참여자 1,070명을 기록했다. 매주 3개 이상 미션을 달성한 이용자들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으며, 제주 왕복 항공권 등 다양한 경품이 제공되면서 참여율 또한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 해안선을 따라 달리는 감성 일주, ‘제주 환상 자전거길’

사진=제주관광공사 싱가포르 자전거 동호회 제주 환상 자전거길 사이클링 투어

사진=제주관광공사 싱가포르 자전거 동호회 제주 환상 자전거길 사이클링 투어


제주도 해안을 따라 조성된 ‘제주 환상 자전거길’은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국토종주 자전거길’ 코스 중 하나로, 제주시 구간 122km, 서귀포시 구간 112km 등 총 234km에 달한다. 바다와 해풍, 오름의 풍경이 어우러진 10개 코스를 달리는 동안 변화무쌍한 제주의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최근에는 여유와 감상을 중시하는 MZ세대의 여행 성향과 맞물리며 제주 여행의 필수 액티비티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그래비티 퀘스트 제주 2025’의 공식 미션 중 하나로 포함되면서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체 코스를 반시계 방향으로 달리면 해안을 마주하며 제주의 자연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구간마다 마련된 인증센터에서 스탬프를 모은 뒤, 마지막 종착지인 용두암 관광안내소에 도착하면 ‘제주 환상 자전거길 종주 인증 스티커’를 받을 수 있다. 이후 9.81파크에 들러 해당 스티커를 인증 배지로 교환해 투어를 마무리할 수 있으며, 해당 배지를 받기 위해 2030 자전거 동호인들이 함께 방문하는 모습도 자주 목격된다.

이밖에도 주요 거점마다 자전거 대여소가 밀집돼 있어 장비를 따로 가져가지 않아도 누구나 가볍게 시작할 수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참여의 진입 장벽은 낮고, 완주 후에는 성취감까지 더해져 많은 여행객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 두 발로 해발 0m에서 1,947m까지… 제로포인트 트레일 '씨투써밋' 챌린지

사진=제로포인트 트레일 제주한라 챌린지 패키지

사진=제로포인트 트레일 제주한라 챌린지 패키지


한층 도전적인 여행을 원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아웃도어 커뮤니티 브랜드 ‘제로포인트 트레일’이 주목받고 있다. 제로포인트 트레일은 중장년층의 전유물이던 등산을 걷기와 인증, 도전의 재미를 결합한 트레킹 액티비티로 재해석하며 젊은 세대의 참여를 끌어내고 있다.

대표 프로그램인 ‘씨투써밋(Sea to Summit)’은 해발 0m 제주 해안에서 시작해 해발 1,947m 한라산 백록담 정상까지, 약 31km의 거리를 오직 두 발로 완주하는 트레킹 챌린지다. 일반적으로 등산로 입구에서 시작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해변과 도심, 산악지대를 순차적으로 통과하며 제주의 자연을 입체적으로 체험하는 것이 특징이다.

챌린지를 시작하면 야간 반사 가방 걸이, 배낭 표식 등 실용적인 아웃도어 아이템이 함께 제공되며 완주 시에는 기념 패치와 메달, 배지 등 인증형 굿즈를 제공해 도전의 재미를 더한다.

제로포인트 트레일은 앱 기반 커뮤니티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모바일 앱 ‘ZPT’를 통해 나만의 하이킹 클럽을 만들고 챌린지를 함께할 멤버를 모집할 수 있으며, 피드 형태로 등반 기록과 인증샷을 공유하는 기능도 마련돼 있다.

● 국내 최고 인기 하이킹 페스티벌 ‘2025 고아웃 슈퍼하이킹’, 제주 첫 상륙

사진= 제주관광공사

사진= 제주관광공사


국내 MZ 세대 하이커들이 매년 손꼽아 기다리는 아웃도어 페스티벌 ‘고아웃 슈퍼하이킹’이 올가을 제주에 상륙한다. 매년 참가 신청이 개시되자마자 단 1분 만에 전석이 매진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행사다.

패스티벌은 오는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서귀포시 가시리 일대와 치유의 숲을 무대로 2박 3일간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총 22.8km의 하이킹 코스를 걸으며 제주의 자연과 가을 정취를 온전히 만끽한다. 일부 참가자는 행사 전용 전세기를 타고 제주에 입도하는 특별한 경험도 함께 누린다.

행사 기간에는 참가자 식음료와 브랜드 관계자 숙소를 마을에서 직접 제공해 축제의 소비가 지역 경제로 이어지도록 했다. 현장에서는 메인 파트너사 아디다스 테렉스(ADIDAS TERREX)를 비롯해 스위스 텀블러 브랜드 지그(SIGG), 스페인 아웃도어 브랜드 버프(BUFF) 등이 현장에서 부스를 운영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청정 제주를 배경으로 MZ세대 특유의 도전 정신과 아웃도어 문화가 만나 이색적인 가을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특별한 3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병창 기자 (park_lif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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