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캠, 제품별 촬영시간 1.7배 차이…화각·방수 등 일부 성능 광고 미달"

[한국소비자원 제공]

액션카메라 제품별로 화질, 흔들림 안정성, 최대 사용시간 등 주요 성능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오늘(25일) 고프로·디제이아이·인스타360·유프로·내셔널지오그래픽·에이스원 등 액션카메라 주요 브랜드 6개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최대 촬영시간은 제품별로 약 1.7배, 충전 시간은 약 2.8배 차이가 있었습니다.

제품별 최대 촬영 시간은 액션캠 프로(내셔널지오그래픽) 제품이 2시간 49분으로 가장 길었고, 엑스프로3 듀얼(에이스원) 제품이 1시간 41분으로 가장 짧았습니다.

배터리를 완전히 방전한 상태에서 완전히 충전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오즈모 액션5 프로(디제이아이) 제품이 54분으로 가장 짧았고, 액션캠 프로(내셔널지오그래픽) 제품이 2시간 33분으로 가장 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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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제품은 최대 화각이나 방수 성능이 광고 내용과 달라 개선이 필요했습니다.

프리미엄2(유프로), 액션캠 프로(내셔널지오그래픽), 엑스프로3 듀얼(에이스원) 등 3개 제품은 광고에 언급된 최대 화각보다 18~32도 좁게 촬영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고 해상도 촬영 시 녹화가 중단되는 제품도 있었습니다.

히어로13 블랙(고프로), 에이스 프로2(인스타360) 등 2개 제품은 최고 해상도(5.3K 또는 8K, 30fps) 촬영 시 일정 시간 경과 후 디스플레이에 과열 보호 경고가 표시되고 녹화가 중단됐습니다.

기기 내부 온도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상승할 경우 자동으로 녹화를 중지하거나 기기의 전원을 차단하는 보호 기능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용설명서에는 최고 해상도 촬영 시 녹화가 중단될 수 있다는 내용이 없어 개선이 필요했습니다.

방수 성능이 광고 수준을 충족하지 못한 제품도 있었습니다.

프리미엄2(유프로), 엑스프로3 듀얼(에이스원) 등 2개 제품은 본체에 방수 기능이 없었고, 방수 기능이 있는 4개 제품 중 액션캠 프로(내셔널지오그래픽) 제품은 광고하고 있는 방수 성능(12m 수심)보다 낮은 수심(10m)에서 전원이 꺼지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블랙박스 모드가 지원되는 제품 중 일부는 저온⋅고온 환경에서 녹화가 중단되거나 전원이 꺼지는 등 작동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에이스 프로2(인스타360), 액션캠 프로(내셔널지오그래픽), 엑스프로3 듀얼(에이스원) 등 3개 제품은 차량용 블랙박스 사용 환경인 저온(-20℃) 또는 고온(70℃)에서 작동 오류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개선 사항이 발견된 제품 판매사에 조사 결과를 전달했고, 관련 사항을 전달 받은 모든 업체는 개선 계획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한편 안전성은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습니다.

배터리 안전성·유해물질·온도 상승 등의 안전성 항목은 전 제품이 관련 기준을 충족해 이상이 없었습니다.

다만 프리미엄2(유프로), 액션캠 프로(내셔널지오그래픽), 엑스프로3 듀얼(에이스원) 등 3개 제품은 본체 또는 배터리에 제조일자⋅제조자⋅배터리셀 명칭 등 의무표시사항 일부가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액션카메라는 사용 목적과 환경에 따라 필요한 기능이 다르다"며 "화질⋅흔들림 안정성⋅배터리 성능⋅보유 기능 등을 비교한 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를 지원하기 위해 영상 촬영 제품의 안전성 및 품질비교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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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헌(dohone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