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8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상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 종결 동의의 건 표결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8.2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 후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대통령 주재 여야 대표 회동에서 국민의힘 새 대표와 대화의 물꼬를 틀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악수는 사람과 하는 것'이라는 정 대표의 강경 기조가 변화할 시점이 됐다는 것.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께서 미국을 다녀온 후 여야 대표를 초청해 성과를 설명하는 자리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때 자연스럽게 정 대표와 국민의힘 새 대표가 소통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지난 2일 당대표 당선 수락 연설에서 "사과와 반성이 먼저 있지 않고서는 국민의힘과 악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실제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광복절 행사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추모식 등에서 마주했지만 악수하지 않았다.
당 관계자는 "정 대표의 '악수하지 않겠다'는 발언은 제1야당이 합헌 정당으로서 불법 비상계엄에 동조하는 듯한 태도를 단절해 여당 대표가 기꺼운 마음으로 대화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춰달라는 정중한 요청"이라며 "진심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날 미국행 공군1호기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 대통령의 협치 발언에 대해 "아주 바람직한 말씀"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야당의 대표가 법적인 절차를 거쳐 선출되면 당연히 대화해야 한다"며 "국정을 맡는 순간부터 여당을 대표하는 게 아니라 국민을 대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민주당 관계자 모두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입장은 다르다"는 점은 인정했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야당 대표와 대화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정 대표에게 출구를 열어주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그리고 그 첫 자리가 방미 성과를 공유하는 대통령 주재 3자 회동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민주당 상임고문단은 지난 21일 이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한미 정상회담 후 국내로 돌아와 그 성과를 이명박·박근혜 등 전직 대통령들과 여야 대표에게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6일 김문수 후보와 장동혁 후보 중 한 명을 새 대표로 선출한다. 두 후보 모두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한 '반탄파' 인물이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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