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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특허상품기술개발원, 생산성 확 높인 '자동제환기'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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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장영실의 날 기념 '과학기술전국대회' 금상 공동수상
원료 1회 투여로 즉시 성형… 환 크기 조절 다양한 상품 제작
초미립자분쇄기 눈길… 성우물류포장과 협력 해외 수출 추진
제15회 장영실의 날을 기념하는 ‘과학기술 전국대회’에서 ‘자동제환기’를 개발한 한국특허상품개발원이 금상을 수상했다. 사진의 맨 왼쪽은 공동으로 자동제환기를 개발한 구룡제약의 전승표 박사. 사진=한국특허상품개발원 제공

제15회 장영실의 날을 기념하는 ‘과학기술 전국대회’에서 ‘자동제환기’를 개발한 한국특허상품개발원이 금상을 수상했다. 사진의 맨 왼쪽은 공동으로 자동제환기를 개발한 구룡제약의 전승표 박사. 사진=한국특허상품개발원 제공


한국특허상품개발원의 '자동제환기'가 제15회 장영실의 날 기념 '과학기술전국대회'에서 금상을 공동수상했다. 제환기는 환약을 만들어주는 기계다.

지난 8일 오후 2시 아산 장영실과학관(관장 이상옥)에서 열린 제 15회 장영실의 날 기념 '과학기술전국대회'에서 자동제환기를 발명한 한국특허상품개발원의 강석진 대표와 구룡제약의 전승표 박사가 금상을 공동수상했다. 이 대회는 (사)과학선현 장영실선생 기념사업회가 주최했다.

금상을 수상한 한국특허상품개발원의 자동제환기는 분말을 반죽형태로 만들어 일정한 크기의 알약으로 성형하는 최초의 자동 환약 성형장치다. 비위생적이기 십상인 수동제환기의 문제점을 개선했으며 사용하기 편리한 데다 생산성도 크게 높일 수 있는 장치다.

그동안 제환기기는 혼합-연합-환주-절환-성형 5개 공정을 거쳐 환을 만드는 수동기계가 대부분이었다. 이로 인해 각 공정별 교차오염이 발생하기 쉽고, 작업공정이 복잡하고 불편해 생산량 또한 미미할 수밖에 없었다.

한국특허상품개발원이 만든 자동제환기는 반구형의 성형 홈에 원료를 투입하는데 1회 투여로 압착성형롤러 사이로 성형을 즉시 할 수 있으며 반죽성형을 오차 없이 밀착할 수 있다. 따라서 생산량은 수동보다 7~8배 늘고 수동제환기로는 환을 제조하는 게 불가능하거나 어려웠던 제품(홍삼환, 마늘환, 흑마늘, 삼채환 등)의 제환도 가능해졌다.

한국특허상품개발원의 자동제환기는 성형홈으로 압착환을 생산하는 스크류 방식을 적용해 환의 크기 조절도 가능해졌다. 우황청심환, 공진단 등 큰 크기부터 아주 작은 크기의 은단대 환까지 압착형 스크류 타입의 자동 제환이 가능하다. 제환 크기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되면서 생산이 용이해지는 것은 물론 위생성도 높아졌다. 또한 자동제환기의 원리가 반구형 몰드에 원료를 넣어 찍어내는 생산방법을 적용해 제조된 환이 체내에서 분산되는 속도가 높아 소화흡수에 우수하다.


강석진 대표가 개발한 '초미립자분쇄기'도 관심을 끈다. 종래 분쇄기는 주물로 만든 날에 원료가 서로 갈려나오는 핀밀 분쇄기와 플랜트 형식의 초미립자 분쇄기로 나뉘었다. 핀밀 분쇄기는 분쇄 시에 철가루가 날리는 문제가 있고 초미립자 분쇄기는 대당 가격이 1억2,000만~2억5,000만원이나 돼 아쉬움이 있었다.

한국특허상품기술개발원의 초미립자분쇄기는 기계 본체 하나로 바로 800~1,340메시(mesh)로 분쇄분말 생산이 가능하고, 원료 수득률이 97%에 이른다. 타공망이 없어 철가루가 나오지 않을 뿐만 아니라 3분이면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는 제품이다. 기존 플랜트 방식 분쇄기와 동일 생산능력 조건 대비 약 35% 정도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한국특허상품기술개발원은 전 박사와 연구협력을 통해 자동제환기와 초미립자 분쇄기를 이용한 김동명의 '엔자임 차가버섯'을 생산했다. 차가버섯과 공진단의 흡수율을 높이고 기능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해서 '차가공진대환' '차가공진활력'도 개발했다.


한국특허상품기술개발원 측은 "분쇄기의 해외수출을 위해 우든박스 및 수출포장전문제조업체인 ㈜성우물류포장(대표 채명욱)과 협력해 무역업무 및 해외 판매권한 협약을 마쳤다"면서 "해외수출의 첫해인 내년에 연간 30대 이상을 수출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한국아이닷컴 김지현기자 hyun1620@hankooki.com

한국특허상품기술개발원의 자동제환기(왼쪽)와 초미립자분쇄기.

한국특허상품기술개발원의 자동제환기(왼쪽)와 초미립자분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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