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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할인 혜택 '후폭풍' 이정도?…빵집 '품절대란'에 피자집 '홈피 먹통'

머니투데이 박효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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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노피자 홈페이지 접속 대기 화면. /사진=SNS 갈무리

도미노피자 홈페이지 접속 대기 화면. /사진=SNS 갈무리


SK텔레콤이 'T멤버십 고객 감사제'를 진행하면서 도미노피자 앱(애플리케이션)과 홈페이지 등이 마비됐다. 60%라는 통 큰 할인에도 정작 주문을 못 해 '그림의 떡'이란 말이 나온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23~24일) 도미노피자 앱과 홈페이지는 수십만 명이 몰리며 접속 지연과 오류가 반복됐다.

홈페이지가 마비돼 아예 접속이 불가능했고 복구 후에는 이용자가 몰리며 수십 분 넘게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대기가 풀린 후에도 피자를 받기까지 최소 1시간 이상이 걸렸고 재료 소진으로 주문이 불가능한 상황이 나오기도 했다.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은 SK텔레콤이 유심 정보 유출 사고 이후 고객 신뢰 회복 차원에서 진행한 고객 감사제 행사 때문이다. 이 행사는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매달 제휴사 3곳을 선정해 최대 60%에 달하는 대규모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이달 마지막 제휴점으로 도미노피자 할인 쿠폰을 제공했다. 다음달 4일까지 사용가능한 이 쿠폰은 배달 주문 시 50%(최대 2만5000원), 포장 주문 시 60%(최대 3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그런데 할인 쿠폰이 도미노피자 앱·웹을 통해서만 사용할 수 있는 구조여서 서버 과부하를 가중했다.

한 파리바게뜨 매장 진열대가 텅빈 모습. /사진=SNS 갈무리

한 파리바게뜨 매장 진열대가 텅빈 모습. /사진=SNS 갈무리


앞서 파리바게뜨 매장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SKT는 지난 7일부터 20일까지 전국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50%(최대 1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행사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일부 매장에서 제품이 빠르게 팔리며 진열대가 텅 비는 상황도 발생했다. SNS(소셜미디어)에는 파리바게뜨 매장 상황이라며 텅텅 빈 매대 사진이 공유되기도 했다.

한 파리바게뜨 직원은 "SKT 50% 할인을 시작한 첫날부터 10일 내내 지금 같은 상황"이라며 "오전에만 100팀이 넘는 손님이 와서 정말 바빴다"고 했다.

이 같은 상황에 소비자들 불만도 쏟아진다. 한 누리꾼은 "다음부터는 사용하기 쉬운 쿠폰으로 주었으면 한다. 도미노 앱 주문 못 하는 사람은 그림의 떡"이라며 "먼 곳에 계시는 부모님은 아예 사용할 수도 없는데 SKT는 생색만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이들도 "스타벅스 쿠폰도 직접 들어가서 받아야 한다. 중장년층은 못 받고 넘어간 사람이 태반이다", "도미노 피자 주문하려다 혈압 올라 죽는 줄 알았다. 홈페이지 접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만 기본 한 시간인데 사람 기만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요금이나 할인해주지" 등 반응을 보였다.

SKT는 오는 12월까지 매달 '빅3 제휴사' 릴레이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9월 이후 할인 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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