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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동포 만난 이재명 대통령 "복수국적 문제 해결에 힘 쏟을 것"

머니투데이 워싱턴D.C.(미국)=김성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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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워싱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열린 재미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8.25. bjko@newsis.com /사진=

[워싱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열린 재미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8.25. bjko@newsis.com /사진=



첫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재미동포들을 만나 "대한민국 주권자로서 권한 행사를 하고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투표할 수 있는 장소나 장치도 제도도 잘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콘래드호텔에서 재미동포 150여 명과 만찬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히자 좌중에서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미국으로 입국해 2박3일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양복 차림으로, 김혜경 여사는 흰색 저고리에 분홍빛 치마 한복 차림으로 등장해 참석자들로 환대를 받았다. 이날 만찬장에는 지난해 한국계 최초의 연방 상원의원이 된 앤디 킴 의원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지구 반대편에서 여러분들을 뵙게 돼 정말로 반갑고 또 한편으로 가슴 뭉클하다"며 "이렇게 따뜻한 미소로 환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바다를 건너고 대륙을 넘어서 이역만리 이 타지에서 1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위대한 역량을 보여주신 여러 동포분들을 직접 뵙게 돼 정말로 감개무량하다"고 했다.

이어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다. 오늘의 대한민국도 80년 전 광복의 그 순간처럼 대전환의 분기점에 서 있다"며 "민생, 경제, 안보, 평화 등 다방면의 복합 위기와 문명사적인 대전환이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격변의 시대이기도 하다. 낯선 땅 미국에서 무수한 역경을 기회로 바꿔낸 동포 여러분의 존재야말로 조국의 미래를 밝히는 귀중한 등불"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19세기 말 냉혹한 약육강식의 국제 질서 하에서 성장 발전하는 조국을 꿈꾸었던 유학생들,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온 하와이와 서부 농장의 노동자 여러분들, 억척스럽게 삶을 일구면서도 조국의 독립을 열망하고 지원했던 수많은 이민 개척자까지 동포 여러분께서는 조국이 전쟁의 포화를 딛고 분단의 아픔을 넘어 눈부신 산업화와 민주화를 일구는 데 참으로 큰 힘이 되어 주신 존재"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무엇보다 한국인의 정체성을 소중히 간직하며 미국 사회의 보편, 모범적인 구성원으로 뿌리내려 각 분야의 미래를 선도하고 계신 여러분이 한국과 미국, 두 나라를 잇는 든든한 가교"라며 "앤디 킴이 탄생한 것을 포함해서 연방 및 주 정부, 의회, 법원 등지에서 우리 동포들이 리더십을 발휘하며 조국을 빛내고 계신다. AI(인공지능), 반도체, 바이오, 방산, 조선,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무한한 창의력과 도전으로 한미 양국의 경제 영토를 넓혀가는 자랑스러운 동포들도 계신다"고 말했다.

[워싱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열린 재미동포 만찬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2025.08.25. bjko@newsis.com /사진=

[워싱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열린 재미동포 만찬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2025.08.25. bjko@newsis.com /사진=



이 대통령은 "우리는 한미 양국 국민이 서로 신뢰의 마음을 나누며 서로를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동맹의 새 역사를 목도하고 있다"며 "최근 우리의 케이팝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애니베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각종 기록을 휩쓸며 글로벌 청년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김밥, 라면은 더이상 이제 한국인들만의 음식이 아니게 됐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저는 이 모든 변화에 힘을 모아 72년 한미동맹의 새 길을 여는 중요한 여정에 나서고 있다"며 "내일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급격한 국제 질서 변화에 함께 대응하여 한미동맹을 발전시켜 나갈 방안을 함께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또 "군사동맹으로 시작된 한미관계는 이제 경제동맹을 넘어 기술동맹을 아우르는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한미동맹의 든든한 주역이었던 여러분 동포들께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이 여정에 함께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아울러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하기에 단박에 쉽게 해결될 수는 없겠지만 재미 동포 여러분의 오랜 과제인 복수 국적, 연령 하향 문제를 해결하는 일에도 힘을 쏟겠다"며 "동포 여러분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바탕으로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자랑스런 조국, 평화와 번영이 가득한 대한민국을 꼭 만들어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문일룡 페이팩스 교육위원은 동포들을 대표해 환영사에 나서 "조국과 국민의 위상이 해외 동포들에게도 큰 힘이 된다는 사실을 늘 기억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해외 동포들과 조국 정부, 그리고 조국 국민이 항상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며 긴밀히 협력하는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길 기대한다"고 했다.


앤디 킴 의원은 건배제의에 나서 "한국은 긍정적인 미래를 갖고 있다"며 "낙천주의(Optimism), 한국과 미국의 관계를 위해 건배"라고 외쳤다.

[워싱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열린 재미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앤디 김 상원의원 등 참석자들과 건배를 하고 있다. 2025.08.25. bjko@newsis.com /사진=

[워싱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열린 재미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앤디 김 상원의원 등 참석자들과 건배를 하고 있다. 2025.08.25. bjko@newsis.com /사진=



워싱턴D.C.(미국)=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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