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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리재명, 위인 아냐”...李대통령 “위인되길 기대한듯”

조선일보 워싱턴=박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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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해 공군1호기에서 내려 영접 인사로 나온 미국 측 조슈아 킴 대령으로부터 기지 방문 기념 코인을 받아 들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해 공군1호기에서 내려 영접 인사로 나온 미국 측 조슈아 킴 대령으로부터 기지 방문 기념 코인을 받아 들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리재명(이 대통령)은 역사의 흐름을 바꾸어놓을 위인이 아니다’라고 성명을 낸 데 대해 “제가 위인 되기는 어렵겠다고 하는 것을 보고 위인 되기를 기대하나 보다 이 생각이 얼핏 들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각) 일본에서 미국으로 가는 대통령 전용기(공군 1호기) 안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김여정 부부장의 그 성명을 보고 화가 나거나 전혀 그러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비상계엄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 북한을 심히 자극했던 것 같은데 북한으로서는 참으로 참기 어렵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도 한편으로 한다”고 말했다. 전 정부가 북한을 자극한 게 ‘리재명은 위인이 아니다’라는 성명이 나오는 데에도 영향을 줬을 것이란 얘기다.

이 대통령은 “그쪽 편드는 종북이라는 소리는 절대 아니다”라며 “외교나 안보 정책에서 판단을 하다 보면 상대의 입장이라는 것을 생각 안 할 수가 없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런 전후 사정으로 인해 김여정의 성명에 화가 나지 않았다면서 “안 그랬으면 변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기는 했는데, 그러나 현실은 이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김여정 부부장이든 김정은 위원장이든 그들의 입장이 있을 테니, 그 입장을 고려해서 우리가 지향하는 바대로 강력한 국방력과 억제력을 기반으로 해서 대화하고 소통해 군사적 충돌 위협을 최소화하면 된다”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최대한 확보해서 경제 안정도 누리고 국민 불안도 줄이고 충돌 위험도 줄이면 대한민국 국익에 부합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지난 2018년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참석해 있다. 김여정의 왼쪽은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다. 앞줄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앞줄 왼쪽)가 앉았다./연합뉴스

지난 2018년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참석해 있다. 김여정의 왼쪽은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다. 앞줄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앞줄 왼쪽)가 앉았다./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오는 10월 경주에서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개최가 예정된 지금 상황이, 평창올림픽이 열렸던 2018년과 유사해 북한과 ‘해빙 무드’가 조성될 수도 있느냐는 물음에는 “상황이 전혀 비슷하지 않다”고 했다. 2018년 평창올림픽 개회식엔 김여정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2018년과 상황과 구조는 좀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지금이 훨씬 나쁘다”며 “불신도 매우 깊어졌고, 적대감도 매우 커졌고, 북한의 핵무기 또는 미사일 개발 정도도 그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문제 해결의 방향과 목표는 (2018년과) 똑같다”며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대화, 소통, 협력의 필요성 등 장기적으로 대한민국이 가야 할 한반도 정책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은 더구나 세계 평화나 다른 나라 입장, 동맹의 입장보다 자국의 이익이 더 중요한 그런 상황”이라며 “주변 국가들을 총력을 다해 설득할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박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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