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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공격' 부작용에… 대통령실 '명예훼손 경고' 브리핑 자막 넣는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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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향 브리핑, 기자 질문 악의적 왜곡
"명예훼손 해당, 법적 책임질 수 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재명 정부 소통 80일 회고와 과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재명 정부 소통 80일 회고와 과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대통령실이 질의응답 과정을 공개하는 '쌍방향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악의적으로 왜곡해 공격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브리핑 영상에 명예훼손 행위를 경고하는 자막을 넣기로 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24일 이재명 정부 출범 80일을 맞아 브리핑을 열고 "(쌍방향 브리핑에서) 질의 내용을 과도하게 왜곡, 조롱하는 일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시행 한 달쯤 자제를 촉구한 데 이어 오늘 후속 조치로 자제를 촉구하는 (경고) 자막을 KTV에 모두 넣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고 자막은 '브리핑 영상을 자의적으로 편집, 왜곡해 유포하는 행위는 명예훼손에 해당할 수 있으므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라는 내용이다. 이 수석은 "민간 방송사분들도 이런 후속 조치에 동참해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6월 24일부터 브리핑에서 국정 투명화를 위해 기자단과의 질의응답 과정을 모두 공개하는 '쌍방향 브리핑'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쌍방향 브리핑으로 일부 유튜브 등에서 기자단의 질문을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기자를 과도하게 공격하면서 언론 자유를 위축시켰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러한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쌍방향 브리핑 시행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 평가했다. 이 수석은 "질의응답이 공개되면서 익명 취재원이 실명 취재원으로 전환됐다"며 "정책 홍보의 투명성과 신뢰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기자협회 기자 대상 조사에서도 49.2 대 30.1로 긍정적 견해가 훨씬 많았다"면서 "KTV의 공공 플랫폼 기능도 강화했다. KTV 콘텐츠를 모든 국민이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평가했다.

이 수석은 "80일간 173회 브리핑을 했다. 하루 2.2회"라면서 "지난 정부 평균의 2배가량"이라고 이 정부의 소통 의지를 강조했다. 이어 "취임 30일 기자회견을 했다. 역대 정부에서 가장 빨랐다"면서 "두 번째 기자회견도 가장 빠르게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아울러 연내 청와대로 이전하고 나면 라이브 스튜디오 환경을 구축하겠다며, 국가 브랜딩 착수 계획도 밝혔다.

우태경 기자 taek0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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