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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만 '전쟁 반성' 언급한 日총리, 지지율도 반년만 30%대 회복

이데일리 정다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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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 지지율 전달 대비 4%포인트 상승
"총리 사임할 필요없다"는 응답도 "사임해야" 의견 앞서
자민당 지지층 58%가 "반성 평가"…자민당은 지지율 하락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5일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 추도식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AFP)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5일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 추도식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AFP)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내각 지지율이 반년 만에 30%대를 회복했다. 지난 15일 세계대전 패전일 추도사에서 13년 만에 ‘반성’이라는 단어를 언급한 것 역시 긍정적인 평가가 훨씬 많았다.

마이니치신문이 23~24일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 결과,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7월 26~27일, 29%)보다 4%포인트 상승한 33%로 나타났다. 이시바 내각의 지지율이 30%대에 접어든 것은 지난 2월 이래 6개월 만이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 3월부터 20%대에 머물렀으나 6월 이후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도 직전 조사(59%)에서 6%포인트 줄었다.

내각 지지율 회복 흐름은 자민당 내 ‘이시바 끌어내리기’ 움직임에도 영향을 즐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총리 사임 여부를 둘러싼 민심도 변화를 보였다. 참의원 선거 참패 이후 “사임할 필요 없다”는 응답은 43%로 “사임해야 한다”(39%)를 앞질렀다. 직전 조사에서는 사임론이 우세했으나 이번에는 결과가 뒤집혔다.

내각을 지지하는 이유로는 “다른 더 나은 인물이나 정당이 없어서”(52%)가 가장 많았고, “총리의 지도력을 기대해서”는 23%였다. 지지하지 않는 이유는 “정책에 기대할 수 없어서”(39%), “총리의 지도력에 기대할 수 없어”(38%)순이었다.

차기 총리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시바 총리가 21%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 담당상(14%),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9%)이 뒤를 이었다. 야당 인사 중에서는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가 6%로 가장 높았다. “모르겠다”는 응답은 33%였다.


이시바 총리가 지난 15일 패전 80년을 맞아 열린 ‘전국전몰자 추도식’에서 ‘반성’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평가한다”는 응답은 42%로, “평가하지 않는다”(29%)를 크게 앞섰다. 자민당 지지층에서도 58%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그는 추도사에서 “전쟁의 참화를 결단코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그 전쟁의 반성과 교훈을 이제 다시 가슴에 깊이 새겨야 한다”고 했다. 2013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추도사에서 “반성”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역사의 교훈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만 말한 지 13년 만이다. 이후 집권한 스가 요시히데,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도 패전일 추도사에 반성 표현을 담지 않았다. 이로부터 13년만에 언급된 반성이라는 단어는 국내외에서 큰 화제가 됐다.

정책 평가에서도 긍정적 흐름이 나타났다. 정부가 쌀 가격 급등을 이유로 감산 정책을 폐지하고 증산으로 전환한 데 대해 63%가 “평가한다”고 응답했다. 다만 미일 간 관세 협상 대응에 대해서는 “평가하지 않는다”가 45%로, “평가한다”(25%)를 웃돌았다.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상승한 반면, 자민당 지지율은 직전 조사 대비 2%포인트 하락한 17%로 나타났다. 입헌민주당 지지율은 전 조사 대비 1%포인트 오른 10%로, 지난해 11월 중의원 선거 이후 처음으로 국민민주당을 제쳤다. 참정당 지지율 역시 9%로 국민민주당과 같았다. 무당층은 38%로 늘었다.

이번 조사는 스마트폰 기반 조사 방식 ‘d서베이’로 실시됐으며, 전국 18세 이상 성인 7400만명 가운데 무작위 추출을 통해 선정된 2046명으로부터 유효 응답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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