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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6일 이재명 대통령이 초대 대통령실 정책실장에 김용범(가운데)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을 임명했다. 지난 4일에는 강훈식(왼쪽) 대통령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임명까지 3실장 인선을 완료했다. 2025.06.06.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 |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방미길에 올랐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의 일본 순방길에 동행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에 이어 강 실장도 따로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이례적으로 대통령실의 '3실장'이 모두 국내를 비우게 됐다. 이에 일각에선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간 이상징후가 발견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강 실장은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번 한미정상회담 성공은 대단히 중요하다"며 "한사람이라도 더 만나고 한마디라도 더 설득할 수 있다면 당연히 (미국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돌아와서 여러분들께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해해달라"며 "잘 다녀오겠다"고 했다.
강 실장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달리 지난 23일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한일정상회담에 참석하지 않고 24일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앞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 실장이 미국에 가게 된다"며 "미국에서 협의할 별도의 일정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이 외교 일정 등을 소화하기 위해 국내를 비운 시기에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해외로 동반 출국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 대통령이 지난 16~17일(현지시간)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캐나다에 갔을 때도 강 실장은 국내에 남아 주요 현안 등을 챙겼다. 강 실장이 자리를 비우면서 우상호 정무수석이 대통령실에서 국내 상황을 관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뉴스1) 김명섭 기자 = 강훈식 대통령비서실 비서실장이 24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출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8.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인천공항=뉴스1) 김명섭 기자 |
대통령실 안팎에선 '3실장'이 국내를 비우고 이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 일정에 동행하는 것과 관련 이상 징후가 감지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조현 외교부 장관이 지난 21일 방미길에 오른 것과 관련해서도 한국이 관세협상에서 농축산물 시장 개방을 하지 않기로 밝힌 것 등과 관련 한미 양국 간 이견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국민의힘에서 나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 1일 브리핑을 통해 "쌀이나 농축산물 시장은 개방이 안 된 게 확실히 맞다"며 "미측에서 조금 오해가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앞서 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한국은 15%의 관세를 내게 될 것이며 자동차와 쌀 같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역사적 개방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위 실장은 "원래 조 장관은 방미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면서도 "농축산물 문제는 그동안 한미가 진행해온 무역교섭 이슈 중 하나다. 진행 중인 협의"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은 맞고 협의가 진행 중이라 제가 드릴 말씀은 없다"며 "우리는 기존 입장에 따라서 대처하고 있다"고 했다.
강 실장은 미국 정치와 경제계 인사들과 폭넓게 만나 한미회담 성공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정상회담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뿐 아니라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 스티븐 밀러 부비서실장 등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참모들이 함께 할 것으로 전해진다. 강 실장은 "민관이 힘을 합쳐서 한미정상회담의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 하고 있다"며 "구체적 내용과 일정에 대해 말씀드리지 못함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이 24일 일본에서 1박2일 일정을 마치고 일본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을 떠나 미국을 향한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오는 25일 오전(현지시간·한국시간 26일 새벽) 중에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도쿄=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일본 방문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3일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DC로 향하며 공군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2025.08.24. bjko@newsis.com /사진= |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도쿄(일본)=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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