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오는 25일(현지시간)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관세 정책, 대북 문제 등이 주요 사안으로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24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대면 회담은 ‘엄청난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주한미군의 재편 가능성, 양국 해석이 엇갈리는 무역 합의 등 한미 간 풀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벨기에에 본부를 둔 국제분쟁 전문 연구기관인 국제위기그룹(ICG)의 크리스토퍼 그린 수석 고문은 “복잡한 통상·안보 문제들이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어 이는 매우 어려운 과제”라며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랑할 만한 성과를 어느 정도 안겨주고 체면을 잃지 않은 채 워싱턴을 빠져나올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상당한 성과”라고 분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사진=AFP) |
24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대면 회담은 ‘엄청난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주한미군의 재편 가능성, 양국 해석이 엇갈리는 무역 합의 등 한미 간 풀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벨기에에 본부를 둔 국제분쟁 전문 연구기관인 국제위기그룹(ICG)의 크리스토퍼 그린 수석 고문은 “복잡한 통상·안보 문제들이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어 이는 매우 어려운 과제”라며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랑할 만한 성과를 어느 정도 안겨주고 체면을 잃지 않은 채 워싱턴을 빠져나올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상당한 성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내에선 이 대통령의 진보 성향에 대한 경계심이 남아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이 대통령이 전일 미국 방문에 앞서 일본을 먼저 방문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등 ‘급진 좌파’ 정치인이란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지만 과거 일부 행보들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극우 인사인 고든 창 변호사는 이달 미 정치 전문 매체 ‘더 힐’ 기고문을 통해 “한국의 반미 성향 대통령이 한미 동맹의 미래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정섭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이 대통령의 이번 방미 핵심 과제 중 하나는 반미·친중 이미지를 불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린 컨설턴트는 “이번 이 대통령 방미 순방의 목표는 합리적이고 비이념적이며 동맹을 중시하고 반일도 아니라는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 대통령의 정치적 입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동맹 현대화’ 추진으로 인해 시험대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FT는 짚었다. 미국이 시사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만 해협 및 남중국해 지역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할 경우 한반도 방위를 목적으로 배치된 주한미군 또한 투입하고자 하는 의도라고 해석하고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갈등 심화에 따라 한국에 동맹국으로서의 더 많은 기여를 요구할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시절처럼 지난해 대선 기간 한국의 방위부 분담금 증액을 주장했다. 한국은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체결된 합의에 따라 2026년 방위비 분담금으로 미국에 1조5200억원을 지불할 예정인데, 이는 2025년 대비 8.3% 증가한 수치다.
두 정상 모두 북한과의 대화 재개 의사를 밝히는 등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다만 그린 고문은 “한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대로) 한반도 안보를 더 많이 책임지겠다고 미국에 약속하면서 동시에 북한에 구애하는 것은 모순된 정책”이라면서 “북한은 오래전부터 진보 성향 한국 정부도 결국 미국과의 동맹을 남북 평화 노력보다 우선시한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이 대통령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