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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화재 참사에… 부모 64% "야간 긴급상황서 공적 돌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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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파트 화재 아동 사망사건 대책
야간 연장 운영하는 마을돌봄시설 확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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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아동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부모 3명 중 2명은 오후 8시 이후에도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공적 돌봄 체계를 바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 기장군 한 아파트에서 야간에 발생한 화재로 부모 없이 집에 있던 자매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정부는 야간 연장 돌봄 수요 파악을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7월 21일부터 31일까지 전국 지역아동센터(4,195개)와 다함께돌봄센터(1,312개) 등 방과 후 마을돌봄시설을 이용 중인 부모 2만5,182명이 온라인 설문에 답했다. 마을돌봄시설은 통상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운영된다.

조사 결과 성인 보호자의 보호 없이 홀로 또는 미성년 형제·자매들끼리 지내는 돌봄 공백은 오후 4~7시에 집중됐고, 오후 8시 이후로는 급격히 낮아졌다. 다만 응답자 64.4%(1만6,214명)는 야간 긴급상황에 대비해 아동을 돌봐주는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현재는 긴급상황 발생 시 주로 친척·이웃에게 의존한다는 응답이 62.6%(1만5,772명)에 달했고, 별도 대안이 없다는 응답도 25.1%(6,328명)로 적지 않았다. 선호하는 야간 돌봄서비스 방식(복수응답)으로는 오후 10시까지 센터 연장돌봄이 가장 많았고(41.7%), 재가방문(28%), 친척 이웃 돌봄 강화(24.1%) 순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부모들은 오후 8시 이후까지 상시적으로 아이를 맡기는 것을 원하지는 않지만, 긴급상황에서 언제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공적 돌봄 체계에 대한 욕구는 높았다. 다만 이런 경우에도 밤 12시 이전 귀가, 재가방문을 선호했다.


복지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 마을돌봄시설 연장돌봄(오후 8시 이후) 시범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전국 5,500여 개 센터 중 218곳이 오후 10시까지 연장 돌봄을 시행하고 있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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