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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티슈로 화장실 청소"… 강릉, 극한 가뭄에 바닥 드러낸 저수지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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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지속 저수율 17%대
75% 제한급수·휴교 논의
"지자체 대책 미흡" 분통


22일 강원 강릉시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상류에서 굴착기가 동원돼 물의 원활한 유입을 위한 하상 정비가 긴급 시행되고 있다. 이 작업은 생활용수 확보를 위한 단기 대책으로 오봉저수지 상류 구간부터 도마2리까지 2.7km 구간을 폭 3m, 깊이 1.5m가량의 물길을 조성하는 것이다. 강릉=연합뉴스

22일 강원 강릉시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상류에서 굴착기가 동원돼 물의 원활한 유입을 위한 하상 정비가 긴급 시행되고 있다. 이 작업은 생활용수 확보를 위한 단기 대책으로 오봉저수지 상류 구간부터 도마2리까지 2.7km 구간을 폭 3m, 깊이 1.5m가량의 물길을 조성하는 것이다. 강릉=연합뉴스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강원 강릉시 상수원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20% 아래로 떨어졌다.

강릉시가 24일 밝힌 저수율은 17.8%로, 평년(69.8%)의 3분의 1 수준이다. 최근 6개월 강수량은 평년(751.6㎜)의 절반을 갓 넘는 386.9㎜로, 물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

시가 앞서 20일부터 수도계량기를 50% 잠그는 제한 급수에 들어갔으나, 주말 관광객이 늘어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시는 상수원 저수율이 15%까지 떨어지면 수압을 75%까지 낮출 계획이다. 교육당국은 일선 학교 단축수업을 고심 중이다.

맘카페를 비롯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물 부족에 따른 불편을 호소하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한 시민은 "물 티슈로 화장실 청소를 하는 날이 올 줄 몰랐다"는 글을 올렸고, 지자체의 대책이 늦어진 것에 대한 불만도 잇따랐다. 실제 강릉은 평창 올림픽을 앞둔 2017년과 지난해에도 가뭄이 이어졌으나 효과적인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물을 가둬 공급할 수 있는 연곡천 지하댐은 2027년 이후에나 완공될 계획이다. 당분간 수압을 줄이거나 물을 아껴 쓰는 캠페인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강릉시민 김모(42)씨는 "수차례 가뭄에도 효과적 대책이 없어 물 부족이 반복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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