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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홍준표, 2025년 김문수 ‘평행이론’…내년 지방선거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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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왼쪽)·장동혁 후보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22일 오후 충북 청주시 오스코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에서 각각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날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반탄(탄핵 반대)파인 두 후보가 나란히 결선에 올라 결선투표를 거쳐 오는 26일 당대표가 최종 결정된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김문수(왼쪽)·장동혁 후보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22일 오후 충북 청주시 오스코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에서 각각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날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반탄(탄핵 반대)파인 두 후보가 나란히 결선에 올라 결선투표를 거쳐 오는 26일 당대표가 최종 결정된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이처럼 비참하게 추락한 보수 야당은 없었다’ ‘미움보다 무서운 무관심 속에 뽑힌 대표’.



2017년 7월3일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홍준표 대표가 선출된 다음날 보수언론이 내놓은 사설 제목이다. 박근혜 탄핵소추로 전임 이정현 대표가 물러난 지 6개월 만에 보수정당 대표가 선출됐지만 여론은 극도로 나빴다. 전당대회 직전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1988년 이래 최저치인 7%(한국갤럽)를 기록했다. 107석 정당이 6석 의석을 가진 정의당과 지지율이 같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48%, 분당 사태 이후 ‘상대가 되지 않는다’며 무시하던 바른정당이 9%를 찍은 때였다.



헌정사상 첫 대통령 탄핵과 보수정당 분당, 이어진 대선 패배에도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는 친박근혜-비박근혜 계파 싸움, “바퀴벌레” 등 막말, “주사파 정권” 등 색깔론이 판을 쳤다. 불과 두 달 전 치러진 대선에서 패배한 홍준표가 당대표 후보로 다시 출마해 막말·색깔론을 주도했다.



국민의힘 처지는 8년 전보다 더 나쁘다. 무관심보다 무서운 극우화 논란 속에 당대표 선출이 진행되고 있다. 현직 대통령이 친위 쿠데타 성격의 비상계엄을 선포해 탄핵됐고, 이어진 대선에서 참패를 당했다. 탄핵된 대통령은 구속돼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을 받고 있는데, 당은 친윤석열계와 친한동훈계로 분열 직전이다.



송언석 비대위의 리더십 실종 속에 부정선거와 ‘윤석열 어게인’을 주장하는 극우 인사가 전당대회를 발판삼아 당내에 빠르게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윤석열 탄핵소추로 한동훈 대표가 사퇴한 뒤 7개월여 만에 당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는, 반성과 혁신이 아닌 찬탄(탄핵 찬성)과 반탄(탄핵 반대) 수렁에서 치러졌다. “내부 총질” “배신자” “윤 어게인” 구호만 남았다. 두 달여 전 대선에서 패배한 김문수가 당대표 후보로 다시 출마해 반탄 퇴행을 주도했다. 2연속 탄핵 대통령을 배출한 국민의힘을 어떻게 바꾸겠다는 비전을 강조하기 보다는 “이재명 총통독재” “더불어민주당 해산”을 앞세웠다.



지리멸렬·자중지란 속에 당 지지율은 6·3 대선 때 수준(33∼36%)에도 미치지 못하는 25%(22일 한국갤럽)를 찍었다.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로 19%까지 떨어졌던 지지율을 끌어올렸지만, 민주당(44%)과의 격차는 여전하다. 압도적 국회 의석을 가진 민주당에 끌려다니기 바쁘다.



악재는 쌓였다. 내란·김건희·채 상병 특별검사팀 모두 국민의힘 현역 의원을 수사 대상에 올려 놓고 있다. 수사 상황에 따라 당사 압수수색을 막을 명분도 사라질지 모를 풍전등화 상황이다. 집권여당 대표가 “국민의힘은 정당해산감”이라고 대놓고 말해도 반박 논리가 궁색한 처지다.



보수혁신 대신 이념전쟁을 전면에 내세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부산·울산·경남 광역단체장까지 민주당에 내주며 참패했다. 대구·경북만 겨우 수성하며 ‘영남 자민련’ 소리를 들어야 했다. 결국 1년을 채우지 못하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22일 전당대회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국민의힘 대표 선출은 26일로 미뤄졌다. 극우 인사 전한길씨와 손을 잡은 반탄 진영의 김문수·장동혁 후보가 결선을 치른다. 내년 지방선거는 6월3일이다.



※한국갤럽 : 19∼21일 전국 만 18살 이상 유권자 1004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 15.1%, 휴대전화 가상번호 전화 인터뷰.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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