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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품은 도시와 온천…오스트리아에서 만나는 네 가지 뷰

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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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와 시선이 안내하는 여름 여행

전망대에서 도시 풍경, 계곡과 설산, 온천까지



여름에 떠나는 오스트리아여행(오스트리아관광청 제공)

여름에 떠나는 오스트리아여행(오스트리아관광청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오스트리아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여행의 깊이가 달라진다. 수도 빈(비엔나) 전경을 한눈에 담는 도나우타워에서 시작해 알프스와 맞닿은 인스브루크, 파노라마처럼 이어지는 외츠탈, 설산을 마주한 온천 아쿠아 돔까지 시선이 머무는 곳마다 특별한 '뷰'(View)가 기다린다.

최근 오스트리아관광청이 발표한 고도와 시선의 깊이를 따라가는 여름여행지 4곳을 소개한다.

도나우타워는 빈에서 가장 높은 전망 명소이다.(도나우타워 제공)

도나우타워는 빈에서 가장 높은 전망 명소이다.(도나우타워 제공)


하늘과 맞닿은 빈의 창, 도나우타워

푸른 도나우 강 너머 하늘을 찌르듯 솟아오른 도나우타워(Donauturm)는 빈에서 가장 높은 전망 명소다.

1964년 국제 원예 박람회를 계기로 건립된 높이 252m의 이 타워는 지금도 도심 전역을 내려다볼 수 있는 최고의 '뷰 포인트'로 사랑받고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면 순식간에 전망대에 닿는다.

이곳에서는 빈 시내와 프라터 공원, 빈 숲과 도나우 강변이 파노라마처럼 시야에 들어온다.


특히 회전 레스토랑에서는 360도 서서히 변하는 풍경을 감상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어 도시가 움직이는 듯한 몽환적인 감각을 즐길 수 있다.

여름 석양이 도시를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순간, 이곳은 빈의 높이뿐만 아니라 낭만의 정점이 된다.

사방이 설산으로 둘러싸인 인스부르크(인스부르크관광청 제공)

사방이 설산으로 둘러싸인 인스부르크(인스부르크관광청 제공)


황금지붕 아래 알프스를 품은 도시, 인스브루크

알프스산맥과 도시가 맞닿은 인스브루크(Innsbruck)는 언제나 풍경이 먼저 말을 거는 도시다. 도심을 걷다 고개를 들면 사방을 둘러싼 설산이 눈을 가득 채운다.


마르크트광장(Marktplatz)에서는 고풍스러운 건물들 너머로 푸른 능선이 겹겹이 이어진다.

구시가지 중심에 자리한 황금지붕(Goldenes Dachl)은 인스브루크의 상징이자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다.

15세기 말, 황제 막시밀리안 1세가 축제와 행렬을 내려다보기 위해 만든 발코니로 2600여 장의 금박 구리기와가 얹힌 지붕은 도시의 화려한 역사를 오늘날까지 전한다.


알프스에서 불어오는 바람, 붉은 지붕들, 그 너머의 장엄한 산맥이 겹치며 인스브루크는 도시와 자연이 완벽히 어우러지는 풍경을 선사한다.

해발 3048m에 자리한 유리 건축물 '아이스Q' 전망대(외츠탈관광청 제공)

해발 3048m에 자리한 유리 건축물 '아이스Q' 전망대(외츠탈관광청 제공)


파노라마처럼 이어지는 알프스의 선, 외츠탈

티롤 서쪽에 위치한 외츠탈(Ötztal)은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길고 깊은 계곡 중 하나다. 길게 뻗은 계곡을 따라 오르는 구불구불한 도로에서는 창밖 풍경이 점점 넓어지며, 알프스 설산과 파란 하늘이 수평선처럼 이어진다.

겨울이면 세계적인 스키 명소로 변신하는 죌덴(Sölden)은 국제 스키 월드컵 개막전이 열리는 슬로프이자 영화 007 스펙터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특히 해발 3048m에 자리한 유리 건축물 '아이스Q'(Ice Q) 전망대에서는 영화 속 장면이 떠오르는 듯한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여름과 가을의 외츠탈은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협곡을 따라 흐르는 강줄기, 눈앞으로 다가오는 만년설, 발아래로 쏟아지는 폭포, 밤하늘을 가득 채운 별빛까지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 속에서 고요히 멈춰 있는 듯한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

해발 3768m의 빌트슈피체(Wildspitze)는 티롤 최고봉으로 웅장함을 더한다.

또 외츠탈의 명소인 슈타이벤 폭포(Stuibenfall·159m)는 티롤에서 가장 큰 폭포로 세찬 물줄기가 계곡으로 떨어지는 장관을 보기 위해 수많은 하이커들이 찾는다.

세 개의 원형 노천탕(아쿠아 돔 온천 리조트 제공)

세 개의 원형 노천탕(아쿠아 돔 온천 리조트 제공)


설산과 수증기 사이 온천 위의 풍경, 아쿠아 돔

외츠탈 중심부 렝겐펠트(Längenfeld)에 자리한 아쿠아 돔(AQUA DOME)은 오스트리아 최대 규모의 온천 리조트다.

천연 유황 온천수를 사용하는 12개의 실내·야외 풀과 사우나, 스파를 갖추고 있어 알프스 여행 중 가장 특별한 휴식을 제공한다.

해발 고원의 차가운 공기 속에서 따뜻한 온천수에 몸을 담그면 온기가 서서히 퍼지며 긴장이 풀린다.

곡선미가 돋보이는 유리 건축물과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세 개의 원형 노천탕은 아쿠아 돔의 상징이다.

이곳에서는 자연과 현대적 디자인이 어우러진 작품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온천 속에서 수증기가 피부를 스미듯 감싸고, 고개를 들면 눈부신 설산이 손에 닿을 듯 펼쳐진다.

여름에는 맑은 하늘과 초록빛 계곡, 여전히 눈 덮인 봉우리가 동시에 어우러지며 마치 계절이 교차하는 듯한 감각을 전한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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