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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토트넘 홋스퍼 팬들은 경기 시작과 함께 다니엘 레비 회장 앞에서 '레비 아웃'을 외쳤다.
토트넘 홋스퍼는 23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PL) 2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0-0으로 전반 진행 중이다.
'정신적 지주' 손흥민을 떠내보낸 토트넘. 최악의 여름 이적시장을 보내는 중이다. 토트넘은 모하메드 쿠두스 영입에 성공했지만 모건 깁스-화이트, 에베레치 에제를 눈앞에서 놓쳤다. 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에 실패하는 일은 흔하디 흔하지만, 영입 절차를 살펴보면 토트넘 팬들이 분노하는 이유가 보인다.
깁스-화이트의 경우, 메디컬 테스트까지 확정된 상황이었다. 프랭크 감독은 킥 능력이 좋고, 월등한 체력을 바탕으로 빠른 공수 전환에 능한 깁스-화이트 영입으로 2선을 강화하려 했다. 그러나 노팅엄 포레스트 측은 토트넘이 바이아웃 유출 금지 조항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협상은 중단됐다. 이후 마리나키스 에반젤리스 구단주는 깁스-화이트의 잔류를 설득했고, 결국 노팅엄과 재계약을 맺었다.
후폭풍은 컸다. 깁스-화이트 영입을 눈앞에서 놓친 토트넘은 '10번' 제임스 매디슨을 부상으로 잃었다. 심지어 데얀 쿨루셉스키도 무릎 수술 이후, 올해 안으로의 복귀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프랭크 감독은 파페 마타르 사르를 10번으로 기용하며 가능성을 드러냈지만, 이 한 명으로 시즌을 보낼 수는 없었다.
결국 에제 영입에 착수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언젠가 에제를 보내야 하는 상황을 알고 있었고, 에제 또한 토트넘의 제안에 관심을 보였다. 토트넘은 팰리스와 순조롭게 협상을 이어갔고, 에제의 토트넘행은 확실시되고 있었다. 그러나 이적시장 막바지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이 하이재킹에 들어갔고, 에제는 마음을 바꿔 아스널을 택했다.
토트넘 팬들은 분노했다. 일부 서포터들은 SNS를 통해 토트넘 보드진을 비판하는 내용의 성명을 내기도 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기본적으로 토트넘에 오고 싶지 않고, 이 환상적인 엠블럼을 달고 뛰고 싶어하지 않는 선수는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런 선수를 원하지 않고, 팬들 또한 같은 생각일 것이라 확신한다"며 팬심을 달랬다.
그러나 팬들의 마음은 바뀌지 않았다. 맨시티전 경기 시작과 함께 원정석에서는 "우리는 다니엘 레비 회장이 나가길 원한다!"는 구호가 터져 나왔다. 사실 레비 회장이 토트넘에 집권한 기간 동안 '레비 아웃'을 외치는 팬들은 정말 많았지만, 깁스-화이트와 에제 영입 실패로 팬들의 분노는 배가 됐다.
만약 토트넘이 열흘 남짓 남은 이적시장 기간에서 굵직한 영입을 성사하지 못한다면, 팬들의 분노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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