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 장동혁 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채널A 광화문 스튜디오에서 열린 방송토론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24일부터 이틀동안 진행되는 당원 투표와 여론 조사를 거쳐, 26일 최종 당대표를 선출한다. 2025.08.23. photo@newsis.com |
[서울=뉴시스] 정윤아 한은진 기자 = 김문수·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23일 결선투표 전 마지막 토론회에서 당내 통합, 투쟁방법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그 과정에서 서로 짧은 정치경력과 원외인 점을 지적하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다 자르면 누구와 일하나" "당원명부 내주라는 사람과 같이 못 가"
두 후보는 이날 채널A에서 열린 결선 TV토론회에서 전날 전당대회에서 탈락한 조경태 의원을 놓고 의견차를 드러냈다.
장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김 후보께서는 조경태, 안철수 의원도 품어야 한다고 말했다"며 "그런데 조 의원은 '500만 당원명부를 내줘야한다', '당내에 내란동조세력이 있다'고 주장하는데 그런 분과 같이 간다는 게 통합이냐"고 물었다.
김 후보는 "조 의원와 대화를 하고 설득을 해야지 암세포 자르듯 잘라내야한다는 건 과도한 발언"이라며 "다 잘라버리면 국민의힘은 누구랑 같이 일하느냐. 특히 대표 후보로 나온 분들은 정말 소중하지 않느냐"고 했다.
이후 김 후보는 맞수토론에서 장 후보에게 "계속 내부총질하는 사람을 내보내야한다고 하는데 국민의힘 의원이 지금 107명이라 다 내보내면 100석 이하가 된다"며 "장 후보는 개헌저지선이 무너져도 괜찮다며 국민투표로 막자고 하지만 그건 굉장히 위험한 방법"이라고 했다.
장 후보는 "107명을 다 안고 가면 개헌저지선이 지켜질거라는 생각이 더 위험하다"며 "우리는 107석을 갖고 있었지만 12명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해 탄핵을 막지 못했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저는 의원 한 분 한 분이 보석같은 분이고 소중하다고 생각한다"며 "107석 있어도 다 무너지는데 무슨 소용있냐는게 허무주의적 발상"이라고 했다.
장 후보는 '유권자가 묻는다'코너에서 '친한계가 당론을 안 따르면 탈당 조치할거냐'는 질문에 "전 특정 계파나 의원들을 특정해서 말한 적 없다"면서도 "당에 내부총질하는 분들은 결국 결단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문수 "몸으로 투쟁" 장동혁 "말로 설득"
두 후보는 대여투쟁 방법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였다.
김 후보는 "저는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하러 온 특검과 맞서서 10박11일째 농성 중"이라며 "특검이 그 뒤로 오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영장을 막는 건 여러 방법이 있고, 저는 당사를 지키는 건 방어적이고 공격이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영장발부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언론에 이야기하고 국민의 여론을 얻기 위해 1인 시위를 했다"고 했다.
김 후보는 "그럼 몸으로 지키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느냐"며 "우리가 안 막으면 무도한 특검이 마구잡이로 한다. 걸핏하면 압수수색하는데 논리로만 막을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장 후보는 "논리없이 물리적으로는 끝까지 못 막는다"며 "정치는 말로는 싸우는 것이다. 국민들을 말로 설득해야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투쟁은 말로만 하는게 아니라 혼자가 아니라 다같이 온몸으로 힘을 합쳐서 해야한다"며 "온영혼을 다해서 민주주의와 민생을 지키는 투쟁을 해야한다"고 했다.
장 후보는 "예전에 계실 때는 의장석 점거나 출입문을 막는 게 가능했을지 모르겠으나 지금은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몸싸움으로 하는 건 지나갔다"며 "국민들을 말로 설득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동혁 정치경력 3년뿐" "김문수 원외 대표 한계있어"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 장동혁 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채널A 광화문 스튜디오에서 열린 방송토론에 참석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24일부터 이틀동안 진행되는 당원 투표와 여론 조사를 거쳐, 26일 최종 당대표를 선출한다. 2025.08.23. photo@newsis.com |
두 후보는 서로 짧은 정치경력과 원외인 점을 지적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장 후보가 먼저 김 후보를 향해 '원외 당대표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거냐'고 물었다.
김 후보는 "대화의 자리를 많이 갖겠다"며 "서로 쟁점이 다른 분들도 같이 모셔서 이야기를 많이 하겠다. 원내에 국한되는 소수 원내 정당이 아니라 많은 국민과 더불어 사는 그런 정당이 되겠다. 너무 원내 중심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 후보에게 "저는 정치를 오래했지만 장 후보는 정치를 한지 불과 3년이 넘었는데 원외가 대표를 하면 안 된다고 말할 때는 한번 숙고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저는 김 후보님이 원외라 안 된다고 한 게 아니다"라며 "지금은 190석 가까운 거대여당과 싸우기 위해 원내 구심점이 되는 당대표가 싸움에서 훨씬 효율적일 수 있다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동훈·황교안 전 대표 등 원외 대표가 과거 있었지만 원내 구심점이 없어서 그런 싸움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국회에서 제대로 싸우겠다고 하셨는데 원내에서 어떻게 구심점을 만들겠느냐"고 했다.
김 후보는 "한동훈·황교안 전 대표는 국회의원을 해본 적이 없지만 전 세 번이나 해봤다"며 "제가 의원을 오래했느냐, 장 후보께서 오래하셨냐"고 반문했다. 또 "전 10년이상 국회의원을 했는데 3년밖에 안하신분이 그렇게 말하는 게 맞느냐"고 했다.
장 후보는 "(김 후보님이) 도지사 때 많은 업적을 남긴 것도 알고 경험과 노하우도 많으실 것"이라며 "그런데 그건 과거의 일이고 미래로 나아가야하는데 어떤 후보가 미래로 나아가는데 있어 적합할지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삼성의 평택공장과 GTX가 과거냐"며 "그게 미래지 왜 과거냐"고 했다.
두 후보 모두 "정청래 대표에게 먼저 연락 하겠다"
두 후보는 한 목소리로 "당대표가 될 경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먼저 연락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일단 정 대표가 우리 전당대회에 화환을 보낸 것도 어느 정도 예의적이라 생각한다"며 "저도 (대표가 되면) 전화를 하는 게 서로 예의를 갖추는 것이고 정치의 기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상대가 우리를 '사람이 아니다'라고 하는 건 받아들일 수 없지만 화환을 보낸 것에 대해서는 인사하는 게 옳다고 본다"고 했다.
장 후보도 "지난번과 상황이 바뀌었다"며 "정 대표가 취임 직후에는 정치적 발언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이번 전당대회 때는 화환도 그렇고 민주당 인사도 참석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여야가 협치를 해야되지 않겠냐는 의미로 받아 들이겠다"며 "민주당이 협치 의사가 있다면 저도 대표가 되면 먼저 연락하고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는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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