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1.0 °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살인 폭염' 덮친 로마…콜로세움 가이드, 관광 안내하다 쓰러져 숨져

머니투데이 이영민기자
원문보기
이탈리아 로마 관광지인 콜로세움에서 관광객들이 모자나 우산으로 땡볕을 가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탈리아 로마 관광지인 콜로세움에서 관광객들이 모자나 우산으로 땡볕을 가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탈리아 로마 관광지인 콜로세움에서 관광객을 안내하던 가이드가 폭염으로 쓰러져 숨졌다. 이 사건을 계기로 현지 관광 가이드들은 관광지 여름철 운영 시간 재조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2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6시쯤 콜로세움에서 관광객을 안내하던 가이드 조반나 마리아 잠마리노(56)가 쓰러져 사망했다.

현장에 있던 관광객과 구조대가 즉시 심폐소생술에 나섰으나 잠마리노는 현장에서 숨을 거뒀다.

이탈리아 공인 관광가이드 협회(AGTA)는 성명을 내고 "잠마리노의 죽음은 가이드 업무가 신체에 얼마나 큰 부담을 주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여름철에는 콜로세움과 포로 로마노(옛 로마 중심지), 팔라티노 언덕을 포함한 고고학 공원의 운영 시간을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후변화는 더 이상 새로운 일이 아니다. 매년 '폭염 비상사태'를 이야기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포로 로마노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일하는 것은 수년째 견디기 힘든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콜로세움은 3월 말부터 9월 말까지 오전 8시30분부터 저녁 7시15분까지 개방된다. AGTA는 날이 더운 6월 초부터 최소 8월 말까지는 운영 시간을 오전 7시부터 저녁 8시15분까지로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GTA는 "우리는 3년 동안 전체 공원의 개장 시간을 조정하도록 요구해 왔다"며 "이 변화는 방문객이나 가이드, 다른 근로자 등 모든 이의 공중 보건에 이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로마 관광 가이드 300명을 대표하는 프란체스카 두이미치는 "여름철 로마의 더위 속에서는 탈수 증세로 (가이드는 물론) 관광객들이 자주 실신한다"며 "포로 로마노는 그늘도 없고 바람도 없다. 낮 1~2시에 그곳에 있으면 누구든지 몸이 아플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입짧은햇님 활동 중단
    입짧은햇님 활동 중단
  2. 2이재성 16강 진출
    이재성 16강 진출
  3. 3윤석화 별세 오보
    윤석화 별세 오보
  4. 4통일교 전재수 금품수수
    통일교 전재수 금품수수
  5. 5김정은 자력갱생
    김정은 자력갱생

머니투데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