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이자 절기상 처서(處暑)인 23일에도 무더위가 꺾이지 않고 있다. 지난 7월 9일 오전 한 시민이 서울 중구 남대문 인근에서 한 손에 선풍기를 든채 마스크를 쓰고 이동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김도윤 기자] 절기 중 더위가 누그러진다는 처서(處暑)인 23일에도 푹푹 찌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온열질환 위험과 더불어 코로나19 유행도 기승을 부리면서 마스크 착용과 같은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2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33주 차(8월 10∼16일) 병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 221곳의 코로나19 입원환자는 302명으로, 7주 연속 증가하고 있다. 7주 전과 비교해 5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온열질환자도 역대 최악의 더위라는 2018년 다음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돼 이미 지난해 전체 환자 수를 넘어섰다. 올해 5월 15일부터 지난 21일까지 열탈진, 열사병 등으로 전국 500여곳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 수는 3884명으로 이 중 24명이 사망했다.
특히 온열질환자 중에도 고령자가 많다. 누적 온열질환자의 30.7%는 65세 이상으로, 환자 3명 중 1명꼴이다.
의료계에서는 온열질환과 코로나19를 동시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더운 낮 시간대에는 외출을 삼가고 물을 자주 마시면서 무더운 시간대에는 외부 활동을 삼가는 등 기본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마스크 착용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중요하지만 무더운 실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경우 심박수와 호흡수, 체감 온도가 상승하면서 신체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때문에 사람들이 근거리에 오가거나, 마주 앉아 대화하는 경우라면 마스크 착용을 고민해 볼 만하다. 장시간 마스크 착용이 힘겨워지면 사람 간 충분한 거리 확보할 수 있는 장소를 택해서 마스크를 벗고 휴식을 취하면 된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와 온열질환 예방 둘 다를 동시에 만족할 만한 방법은 사실상 없지만 마스크 착용과 같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무더운 시간대 바깥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엄 교수는 “코로나19는 환자가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중환자가 늘어나는 상황은 아니다”며 “다만 입원해야 하는 상황은 고령층에서 많이 생기기 때문에 고령층일수록 인후통이나 콧물 기침 증상이 나타나면 빠르게 병원을 찾아 치료받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어르신들이 햇볕을 피해 무료급식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