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에베레치 에제(27) 영입전에서 졌다. 밀고 당기는 협상을 하다가 순식간에 아스널에 에제를 넘겨줬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22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아스널과 영입 경쟁이 두려웠다. 에제 영입전은 토트넘이 두려워했던 싸움이었다. 토트넘은 올여름 내내 에제 영입에 공을 들였지만 아스널이 에제를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항상 두려워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 6월부터 에제를 영입 리스트에 올렸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의 새로운 프로젝트의 핵심 선수로 에제를 활용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 무렵 아스널도 에제에게 관심이었다. 새로 부임한 아스널의 스포츠 디렉터 안드레아 베르타가 크리스탈 팰리스 공격수에게 접촉을 시도했다. 다만 1순위 영입 선수로 점찍은 건 아니었다. 당시 아스널은 여러 잠재적 영입 대상들과 접촉 중이었다. 우선순위를 정하기 전 다양한 옵션을 살펴보고 있었다.
실제 토트넘은 에제 영입에서 아스널과 정면 대결을 두려워했다. 에제가 선택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아스널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걸 알았기 때문. 에제는 어릴 적 아스널을 응원했고, 13세까지 아스널 유스 팀에서 뛰었다. 지난 시즌 17위까지 떨어진 경기력도 토트넘보다 아스널을 선택하기에 유리한 조건이었다.
이때 미켈 아르테타 감독까지 에제 영입에 뛰어 들었다. 아르테타 감독은 에제를 얼마나 높게 평가하는지, 아스널 전술 시스템에 얼마나 잘 맞는지를 말했고 설득했다. 에제는 아스널의 진심 어린 설득에 마음이 흔들렸다.
토트넘은 모건 깁스-화이트 영입 실패에 데얀 클루셉스키, 제임스 매디슨을 부상으로 잃었다. 상황이야 어떻든, 모든 방법을 써서 에제를 데려왔어야 했다. 무엇이 토트넘을 망설이게 했을까.
‘가디언’은 “6800만 파운드 바이아웃 금액으로 팰리스와 에제를 압박할 수 있었다. 8월 15일까지 유효했는데 토트넘은 이 금액이 비싸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것은 역설적으로 아스널이 바이아웃과 비슷한 금액을 지불한 상황과 대비돼 토트넘에 불리하게 작용됐다”라고 알렸다.
만약 토트넘이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했다면 상황이 달라졌을까. 매체는 “사실 토트넘은 이 싸움을 이길 수 없었다”라면서 “아스널도 곧바로 똑같이 대응했을 것이다. 실제로 토트넘은 지난 수요일 팰리스와 합의했고, 에제와도 합의를 이뤘다고 믿고 있었다. 아스널만 없었다면 에제는 토트넘으로 향했을 것이다. 하지만 아스널은 있었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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