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변호사가 특정 기자의 요청을 받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무단 접견'한 뒤 허위 발언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시사인 출신 주진우 기자가 면회를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 변호사는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아침에 주 기자가 전화를 걸어와 스스로 자신이 문제의 진보 언론인임을 밝혔다고 한다"며 "나는 그의 이름을 숨기며, 나아가 그 언론인은 주진우 기자가 아니라는 말까지 했는데 쑥스럽게 됐다"고 말했다.
주 기자는 전날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서 "(김 여사의) 건강은 어떤지 좀 들여다봐달라고 (신 변호사에게) 내가 이야기했다"고 스스로 밝힌 바 있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의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정을 나서고 있다. |
신 변호사는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아침에 주 기자가 전화를 걸어와 스스로 자신이 문제의 진보 언론인임을 밝혔다고 한다"며 "나는 그의 이름을 숨기며, 나아가 그 언론인은 주진우 기자가 아니라는 말까지 했는데 쑥스럽게 됐다"고 말했다.
주 기자는 전날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서 "(김 여사의) 건강은 어떤지 좀 들여다봐달라고 (신 변호사에게) 내가 이야기했다"고 스스로 밝힌 바 있다.
최근 신 변호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 여사를 접견했다고 전했다. 그는 김 여사로부터 "제가 죽어버려야 남편에게 살길이 열리지 않을까"라는 말을 듣거나 "'한동훈이 어쩌면 그럴 수가 있냐" 등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원망하는 취지의 언급도 들었다고 했다.
이후 정치권에서 김 여사의 전언이 논란이 됐다. 김 여사를 대리하는 유정화 변호사는 20일 성명을 내고 "해당 발언은 김 여사 입에서 나온 게 아님이 명확히 확인했다"며 "선임된 변호인도 아닌 신 변호사가 무단으로 김 여사를 접견했다"고 밝혔다.
이에 신 변호사 진보 진영에 속하는 언론인에게 김 여사 접견 요청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자가 김 여사의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자신에게 도와달라는 취지로 이같이 요청했고, 접견하게 됐다는 것이다.
신 변호사는 "그(주 기자)와 저는 오래전부터 윤 대통령 내외분과 인연을 맺어왔다"며 "비록 정치적 견해의 차이에 따라 주 기자는 윤 대통령 내외분을 비판해 왔으나, 지금 이 시점에서 윤 대통령 내외분의 안위를 진정으로 걱정하는 점에서는 저와 동일하다"고 했다.
이어 "사실은 제가 김 여사를 뵙고 변호인 문제도 상의했다"며 "저는 이미 변호사 현업에서 떠나 감이 무뎌져 있고, 지금의 변호인들이 열성적으로 하고 있는 데다 제 자식뻘밖에 되지 않는 나이의 젊은 변호사들과 새삼스레 팀을 이루는 것이 어려우리라는 점을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가 윤석열 전 대통령 내외분을 위하여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며 "제가 유튜브를 하는 것도 아니고 무슨 조직을 맡아있는 것도 아니다.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페이스북에 포스팅을 올리는 것이고, 이를 본 언론사의 취재에 응하여 두 분의 입장을 대신 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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