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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관 쓴 사진’ 올린 정청래… “왕 노릇” 비판에 삭제

조선일보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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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측 “가이드가 시켜서 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지난 1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인 경북 경주 국립경주박물관을 방문해 신라시대 금관을 관람하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SNS 착시기법으로 마치 천마총 금관을 쓴 듯한 사진을 찍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논란이 되자 삭제했다. /정청래 대표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지난 1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인 경북 경주 국립경주박물관을 방문해 신라시대 금관을 관람하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SNS 착시기법으로 마치 천마총 금관을 쓴 듯한 사진을 찍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논란이 되자 삭제했다. /정청래 대표 페이스북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라시대 금관을 쓴 것처럼 보이는 사진을 올렸다가 삭제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강성 친명계 지지자 사이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두고 왕 놀이를 한다”는 반발이 나온 것이다.

정 대표는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경주를 찾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불국사와 경주 국립박물관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관련 사진 37장을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지난 1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인 경북 경주 국립경주박물관을 방문해 신라시대 금관을 관람하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SNS 착시기법으로 마치 천마총 금관을 쓴 듯한 사진을 찍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논란이 되자 삭제했다. /정청래 대표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지난 1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인 경북 경주 국립경주박물관을 방문해 신라시대 금관을 관람하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SNS 착시기법으로 마치 천마총 금관을 쓴 듯한 사진을 찍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논란이 되자 삭제했다. /정청래 대표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지난 1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인 경북 경주 국립경주박물관을 방문해 신라시대 금관을 관람하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SNS 착시기법으로 마치 천마총 금관을 쓴 듯한 사진을 찍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논란이 되자 삭제했다. /정청래 대표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지난 1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인 경북 경주 국립경주박물관을 방문해 신라시대 금관을 관람하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SNS 착시기법으로 마치 천마총 금관을 쓴 듯한 사진을 찍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논란이 되자 삭제했다. /정청래 대표 페이스북


이 가운데 정 대표가 왕관을 쓴 듯한 모습의 착시 사진 두 장이 문제가 됐다. 정 대표가 신라 왕관 중에서도 가장 화려한 유물로 알려진 천마총 금관(국보 제188호)을 감상하는 장면이었는데, 카메라 각도 때문에 머리에 실제로 왕관을 올린 듯한 모습으로 연출됐다.

이 두 장의 사진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예상치 못한 논란이 불거졌다. 정 대표 게시물 댓글에는 “대표님 화이팅” 등 지지자들의 격려 메시지가 올라왔다. 하지만 일부 친명계 지지자 등 사이에서 정 대표가 대선을 노리고 의도적으로 ‘왕관 쓴 사진’을 올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왕 노릇한다” “설명 없이 금관 쓴 사진은 상왕 놀이하는 거냐” “누가 보면 대통령 위인 줄 알겠다” “국왕 같은 포지션?” “대통령 꿈에 부풀어 속셈 숨기는 것조차 귀찮아 보인다” 등의 댓글이 잇달아 달렸다.

페이스북 수정 내역에 따르면, 문제의 사진은 21일 오후 5시 9분쯤 삭제됐다. 현재 정 대표 계정에서 두 사진은 확인할 수 없다.

논란은 정치권으로 이어졌다. 김진욱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1일 YTN ‘뉴스나이트’에서 “지금 대표된 지 20여 일 만에 그러면 그다음 스텝을 생각하고 있는 거냐는 불필요한 정치적 오해가 있다 보니까 사진을 삭제한 거 아니냐”라며 “이런 사진은 사실은 의도하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사진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전 대변인은 “일반인들이 재미로 한 번씩 하는 거 있지 않냐. 태양을 손가락으로 잡는 사진 등 여러 가지를 하는데, 저 사진은 하필이면 공교롭게도 정치인이고 당 대표고 또 지금 이후에 뭔가 정 대표가 이후의 (정치적)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상황 속에서 논란이 됐다”며 “사진에 대해 의도를 가지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의도치 않게 정치적 해석을 낳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성치훈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은 같은 날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우리 당은 이걸 어떻게 해석하냐면 정 대표가 파이터 이미지로 좀 알려져 있지만 개그 욕심이 있다. 본인은 이거 재밌다고 올린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대통령이 있는데 왕관을 쓴 사진을 올리느냐’ 해석할 거라고 민주당 지지자들은 솔직히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김용남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야당 대표도 아니고 여당 대표라면 다른 정치인들은 이런 사진 자기 계정에 절대 못 올린다”며 “근데 이런 걸 본인 스스로 올릴 수 있는 정치인이 정청래 대표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금관은 왕관이지 않느냐. 왕관을 쓴다는 것은 바로 대권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다른 사람 같으면 절대 못 올린다”고 했다.


반면 홍석준 전 국민의힘 의원은 “본인이 차기 (대선 후보) 0순위라는 것을 대내외적으로 소셜미디어에 확인한 것”이라고 했다.

정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가이드가 해당 위치에 서 있으면 ‘왕관을 쓴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사진을 촬영한 것”이라며 “본인이 (그 구도로) 찍겠다고 한 게 아니다”라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삭제 이유에 대해선 “별일 아닌데 괜히 말이 나와서 삭제했다”고 했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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