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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방송] '다큐3일', 10년 전 약속 지키러 안동역으로⋯"낭만 합격!"

조이뉴스24 김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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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다큐멘터리 3일'이 10년 전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섰다.

22일 밤 10시 KBS 2TV가 '다큐멘터리 3일 특별판-어바웃타임 : 10년 전으로의 여행 72시간'을 특별 편성했다.

"2025년 8월 15일 오전 7시 48분 여기서 만나요" 2015년 여름 '다큐멘터리 3일' 촬영 감독과 내일로 여행 중이던 두 학생이 새끼손가락을 걸었다. '10년 뒤 오늘' 이곳 안동역에서 다시 만나자고. 이름도, 사는 곳도, 전화번호도 모른 채 그저 세 사람의 의기투합만으로 만들어낸 구식 약속이었다.

다큐멘터리 3일 [사진=다큐멘터리 3일 공식 인스타그램 ]

다큐멘터리 3일 [사진=다큐멘터리 3일 공식 인스타그램 ]



그리고 10년. 약속 72시간 전인 2025년 8월 12일, 흩어졌던 '다큐멘터리 3일' 제작진은 다시 모여 '약속의 주인공' 이지원 촬영 감독을 따라 여정을 떠났다. "다큐멘터리 또 찍으세요, 10년 후에"라던 학생의 당부를 따라서. 묻지도, 따지지도, 재지도 않고 땡볕으로 돌진하던 내일로 청춘들처럼 무작정 기차에 몸을 실었다.

10년 사이 약속 장소였던 안동역은 폐역이 되었고, 세 사람의 약속을 기록한 프로그램은 2022년 3월 이후 편성 종료되었다. 쉼 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어쩌면 오래전 그 약속도 이미 유효기간을 넘겼을지 모른다. 하지만 모든 것을 알고 떠나는 여행에는 낭만도, 설렘도 없는 법. '다큐멘터리 3일' 제작진은 불확실성 속으로 뛰어들었다. "진공 포장된 제 21살이 여기에 있네요. 3년 후 안동역에서 뵈어요" 새끼손가락을 건 지 7년이 지난 2022년, 약속 당사자 중 한 학생이 쓴 이 댓글이 엔진이 되었다.

청춘과 낭만에 대한 갈증 때문이었을까. 각자도생의 시대에서 비효율적이고 소소한 이 약속을 향해 많은 이가 마음을 모았다. 누군가는 납작한 화면 속에서 순도 높은 낭만 조각을 발견했고, 또 다른 누군가는 각박한 현실을 버텨내느라 내동댕이쳤던 자신의 젊은 날을 건져냈다. 세 사람의 어설프고 풋풋한 약속은 우리를 청춘의 한 페이지로 데려갔다.


현실의 가치를 끊임없이 저울질하며 살아가는 지금, 큰돈을 버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일지. 이 예기치 못한 사건이 그 질문에 대답해 줄 수 있을까.

2015년 안동역. 우연한 만남에서 이뤄진 세 사람의 약속은 영원한 낭만의 밈으로 남을 것인가, 혹은 10년 전 청춘들이 벌인 해프닝으로 남을 것인가. '다큐멘터리 3일'은 72시간의 여정 끝에서 무엇을 목격했을까.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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