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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하나 정직하게 못 먹나” 진중권, 조국에 일침한 까닭

이데일리 강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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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출소 뒤 출마 시사 등 광폭 행보
與 일각선 “당혹…자중해야” 반응도
진중권 “조국 행보, 민주당 지지율에 영향”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최근 조국 전 대표의 ‘서민 코스프레’ 논란에 대해 언급하며 사면 이후 행보에 대해 비판했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조국 전 대표의 광폭 행보에 대해 비판했다. (사진=뉴시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조국 전 대표의 광폭 행보에 대해 비판했다. (사진=뉴시스)


진 교수는 20일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의 ‘시사끝짱’에 출연해 조 전 대표가 출소 이후 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된장찌개 게시물을 올린 것과 관련 “한우를 먹었다고 솔직히 올리면 되지 않나. 서래마을 미슐랭 한우 전문점이라는데 그거 비싸긴 해도 중산층 이상이면 일 년에 몇 번 먹을 수 있는 건데 마지막에 나오는 고기판에 끓인 된장죽만 올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밥 하나도 정직하게 못 먹나”라며 “겉으로는 서민인 척하지만, 실제로는 강남에서 사모펀드를 굴리던 이중적 삶을 그대로 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조 전 대표가 사면 직후 바로 언론을 통해 2026년 지방선거나 보궐선거 출마를 시사한 데 대해 진 교수는 “자숙은커녕 개선장군처럼 나와 정의의 사도인 양 정치 플랜을 밝혔다”며 “서울시장, 부산시장, 인천 계양을, 충남 아산 등 네 가지 카드를 던져놓고 민주당과 딜(거래)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추측했다.

아울러 진 교수는 조 전 대표의 목표는 결국 대선이라며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총선 어느 쪽이든 조 전 대표는 정치적 발판을 마련하려 한다. 일각에서는 한동훈 전 장관과의 맞대결 가능성까지 거론됐다”고 전했다.

조 전 대표 지지자들이 언급하는 ‘재심 청구’ 주장에 대해서도 “문서 조작 같은 범죄는 법조계에서 가장 악질적인 범죄로 꼽힌다. 그럼에도 조 전 대표는 지지자들에게 ‘정치적 피해자’라는 허구의 세계관을 주입했다”면서 “조 전 대표는 조용히 있을 사람이 아니다. 사법부의 심판을 받았지만 스스로 떳떳하다면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동훈 전 대표만 공격할 것”이라고 봤다.


진 교수는 조 전 장관의 이러한 행보가 청년층의 반발을 살 것이며 민주당의 지지율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30세대는 절차적 공정성에 가장 민감하다. ‘조국 사태’가 그 부분을 건드렸다”며 “조국 사태는 2022년 대선 판세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미 사실관계가 확정된 상태에서 자숙은커녕 활발히 활동하는 모습으로 인한 공분이 누적되면서, 그 책임은 민주당에 쏠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조 전 대표의 광폭 행보로 실제 민주당 내에서는 “당혹스럽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전 의원을 면회하고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사면을 건의했던 당사자로서 지금의 모습은 당혹스럽다”며 “조 전 의원은 검찰 독재 권력의 희생자인 것은 맞으나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적어도 지금은 아닌 것 같다”며 “겸허하게 될 때를 기다려 달라”고 촉구했다.

실제 조 전 대표의 사면 이후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 또한 56%를 기록하는 등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19~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대통령 직무 평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6%가 현재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5%였다. 이는 지난주 대비 부정 평가가 5%p 상승한 것으로, 부정 평가 이유로는 특별 사면(21%)이 가장 많은 답변을 얻었다. 이후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11%). 경제·민생(11%) 순이었다.

이같은 상황을 예견했음에도 이 대통령은 ‘결단’을 내렸던 것으로 보인다.

우상호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조 전 대표를 포함한 정치인 광복절 특별사면에 대해 “지지율 4~5%는 빠질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으나 이 대통령은 임기 중 조 전 대표 사면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정무적 판단으로 특사를 단행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 수석은 “그럼 어느 시기가 바람직하냐를 두고 (고민했다)”며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어차피 한다면 취임 초에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사면을 결정한 것”이라면서 지지율 하락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피해가 있더라도 해야할 일은 합시다”라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마지막으로 그는 “정치인 사면으로 가장 피해를 본 사람은 이 대통령”이라며 “그래서 무슨 이익을 보기 위해 한 게 아니고 피할 수 없다면 할 수밖에 없다고 해서 고뇌 어린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인 특사) 주무였던 수석으로서 괴로웠다. 대통령 지지율 떨어뜨린 주범이기도 해서 괴롭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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