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BTS 정국도 84억 털릴 뻔…명품 슬리퍼 신고 포승줄 묶인 해킹 총책[영상]

머니투데이 양윤우기자
원문보기
연예인·대기업 회장·벤처기업 대표 등 명의 도용해 '380억 편취'
인터폴 공조 통해 태국서 신병확보

방탄소년단(BTS) 정국 등 국내 재력가들의 명의를 도용해 수백억원을 빼돌린 해킹조직 총책이 국내로 강제송환됐다.

법무부는 22일 "다수의 웹사이트를 해킹해 국내 재력가 등 사회 저명인사들의 금융계좌와 가상자산 계정에서 총 380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해킹 범죄조직의 총책급 범죄인인 중국 국적 A씨(34)를 이날 오전 5시5분쯤 태국 방콕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송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포승줄에 묶인 채 검정색 반팔 티셔츠와 100만원에 달하는 에르메스 슬리퍼를 신고 공항에 나왔다.

법무부에 따르면 A씨는 태국 등 해외에서 해킹 범죄단체를 조직하고 2023년 8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이동통신사 홈페이지 등에 침입해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피해자들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한 다음 이들의 금융계좌와 가상자산 계정에서 무단으로 예금 등 자산을 이체하는 방식으로 돈을 가로챈 것으로 파악됐다. 법무부는 "확인된 피해자에는 유명 연예인·대기업 회장·벤처기업 대표 등 국내 재력가가 다수 포함됐다"고 밝혔다.

정국은 입대 직후인 지난해 1월 증권계좌 명의를 도용당해 84억원 상당의 하이브 주식 총 3만3500주를 탈취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소속사가 피해 인지 직후 지급정지 등의 조치를 취하면서 실질적인 피해로는 이어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22일 오전 5시 5분 중국 국적의 남성 A 씨(34)를 태국 방콕에서 인천공항으로 송환했다. /사진제공=법무부

법무부는 22일 오전 5시 5분 중국 국적의 남성 A 씨(34)를 태국 방콕에서 인천공항으로 송환했다. /사진제공=법무부


법무부는 서울시경찰청·인터폴과 협력해 A씨의 소재를 추적하던 중 그가 지난 4월 태국에 입국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이에 즉시 태국에 긴급인도구속 청구를 했다. 이는 정식으로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하기 전에 범죄인의 신병을 우선 확보해줄 것을 요청하는 제도다.

법무부는 이후 동남아시아 공조 네트워크와 인터폴 등을 통해 태국 당국과 긴밀히 소통한 끝에 2주만에 A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지난 7월에는 태국 현지에 검사·수사관으로 구성된 출장단을 파견해 태국 대검찰청·경찰청 담당자들과 직접 만나 A씨의 송환 방식과 시점 등에 대해 논의했다. 검거에서 국내 송환까지 약 4개월이 소요됐다.

경찰은 A씨를 조사하고 압수물을 분석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서울청 관계자는 "사회적 파급력이 큰 사건인 만큼 엄정하게 수사하고 향후 수사 결과를 절차에 따라 알리겠다"고 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국민들에게 큰 피해를 입힌 해킹 조직의 총책급 범죄인을 국내·외 관련기관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단기간 내에 체포해 송환함으로써 초국가범죄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사례"라면서 "앞으로도 해외에 소재한 해킹·보이스피싱·온라인사기 등 민생을 침해하는 범죄 조직을 끝까지 추적해 엄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한혜진 아바타
    한혜진 아바타
  2. 2김우빈 신민아 결혼
    김우빈 신민아 결혼
  3. 3김종국 송지효 황금열쇠
    김종국 송지효 황금열쇠
  4. 4현빈 손예진 아들
    현빈 손예진 아들
  5. 5현빈 손예진 아들 비주얼
    현빈 손예진 아들 비주얼

머니투데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