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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한구 통상본부장, 미 무역대표와 만나 한미 정상회담 의제 막판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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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중국 동부 장쑤성 롄윈강 항구에서 수출을 위해 선적 준비 중인 자동차들. 롄윈강/신화 연합뉴스

20일 중국 동부 장쑤성 롄윈강 항구에서 수출을 위해 선적 준비 중인 자동차들. 롄윈강/신화 연합뉴스


한미 정상회담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 고위 당국자들이 미국 쪽과 막판 회담 의제 조율에 나섰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정상 간 합의 타결 이후 25일 만인 21일(현지시각)에야 무역합의 내용을 문서화한 만큼 한국도 험난한 추가 협의 과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정상회담이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을 방문 중인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오후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대표와 만나 정상회담에서 논의할 무역 의제를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이날 워싱턴에 도착해 조만간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등 주요 인사를 만날 예정이다. 여 본부장은 지난달 30일 미국과 협상 타결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프레임워크 차원에서 합의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협상을 통해 계속 진행된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조현 외교부 장관은 한미 정상회담 최종 조율을 위해 전날 갑자기 미국으로 출국했다. 직항편을 구하지 못해 미국 내 다른 도시를 경유하는 비행기에 탑승한 거로 알려졌다. 여권 안에선 관세협상 타결 후속 조처로 농축산물 관련 팩트시트 작성 과정에서 미국 쪽에서 수용하기 어려운 새로운 요구를 해왔기 때문이라는 말이 나왔다. 조 장관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등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의 조기 방미는 우리 쪽 제안에 따라 결정됐다고 한다.



한편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이날 무역합의 내용을 문서화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쪽은 공동성명에서 “미국은 유럽연합산 의약품, 반도체, 목재에 부과되는 최혜국대우(MFN) 관세와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에 따른 관세를 합산한 (최종) 관세율이 15%를 초과하지 않도록 신속히 보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동성명에는 미국 공산품에 대한 모든 관세 철폐 등 합의 내용을 입법으로 뒷받침할 경우 유럽산 자동차·자동차 부품에도 15% 관세가 적용된다는 내용도 담겼다. 현재는 총 27.5%가 부과되고 있다. 또 양쪽은 미국이 50% 관세를 부과 중인 철강·알루미늄 및 그 파생상품과 관련해 “각자의 국내 시장을 과잉 공급에서 보호하기 위한 협력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여기에는 관세할당(TRQ) 해법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미국이 관세할당 방식을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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