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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위안부·징용 합의, 뒤집지 않겠다”

조선일보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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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방문 앞두고 요미우리와 인터뷰… 대일 실용외교 뜻 밝혀
북핵은 동결→축소→비핵화 ‘3단계 해법’ 제시하며 공존 강조
이재명 대통령이 방일을 앞두고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에서 위안부 합의와 강제 징용 배상 문제에 대해 "합의를 뒤집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유지 의지를 드러냈다./뉴스1이 대통령은 21일 공개된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매우 중요한 존재"라며 "한국도 일본에 유익한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양측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길을 발굴하고 협력 가능한 분야를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사진은 21일 경기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집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흉상이 세워져 있는 모습. 2025.8.21/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방일을 앞두고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에서 위안부 합의와 강제 징용 배상 문제에 대해 "합의를 뒤집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유지 의지를 드러냈다./뉴스1이 대통령은 21일 공개된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매우 중요한 존재"라며 "한국도 일본에 유익한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양측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길을 발굴하고 협력 가능한 분야를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사진은 21일 경기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집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흉상이 세워져 있는 모습. 2025.8.21/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보도된 일본 요미우리신문 인터뷰에서 과거 한일 위안부 합의와 강제 징용 배상 해법에 대해 “국가로서 약속이므로 뒤집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 국민으로서는 매우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전 정권의 합의”라면서도 이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이 대통령은 23일 방일(訪日)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대통령은 “(일본은) 매우 중요한 존재”라며 “한국도 일본에 유익한 존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1988년 김대중·오부치 공동 선언을 높이 평가하면서 “선언을 계승해 이를 뛰어넘는 새로운 공동 선언을 발표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양국은 새로운 ‘공동 선언’의 내용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또 “한일은 획기적인 경제 협력 관계를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며 “동아시아를 포함한 태평양 연안국들의 경제 협력 기구를 확고하게 만들어 나가는 일도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때”라고 했다. 일본이 주도하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염두에 뒀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 대통령 인터뷰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대일(對日) 외교에서 실용을 선택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2022년 대선 후보 시절 위안부 합의를 “정치적 야합”이라 한 것과 대비된다는 취지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외교에서 저의 입지 또는 정권의 입지보다는 영속적인 국가나 국민 전체의 이익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다짐한다”고 했다.

한편, 북핵 정책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정부의) 정책적 방향은 한반도 비핵화”라며 “1단계는 핵과 미사일에 대한 동결, 2단계는 축소, 3단계는 비핵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결적인 정책을 취하기보다는 평화적으로 공존하고 인정·존중하는 공동 번영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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