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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일하다 287명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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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상반기에만 우리나라에서 산업재해로 287명이 목숨을 잃은 거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건설업에서 사망자가 늘어났는데, 규모가 작은 사업장에서 더 많은 노동자가 숨진 거로 드러났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사업주의 안전보건 조치 미비로 우리 산업현장에서 올 상반기에만 287명의 노동자가 숨졌습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산재 사망자는 9명 감소했지만,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우선 산재 사망사고 건수가 지난해 상반기에 266건에서 올 상반기 278건으로 오히려 늘어났습니다.

특히 건설업에서 올 상반기 사고사망자 138명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명 증가했습니다.


부산 기장군 건설현장 화재나 세종-안성 고속도로 교량 붕괴 사고처럼 대형사고 영향이 큰 거로 분석됐습니다.

또, 건설업 경기 악화로 공사비 상승 압박이 커지면서 소규모 건설업체를 중심으로 안전 관리가 취약해졌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실제로 상반기 공사금액 50억 원 미만 건설 사업장의 사망자는 84명으로, 50억 원 이상 사업장 사망자 수보다 30명 더 많았습니다.


특히 50억 원 미만 건설 사업장 중에서도 사망자의 70%는 5억 원 미만 영세 사업장에서 발생해, 사업체 규모가 작은 곳에서 더 많이 죽은 거로 나타났습니다.

또 취업자의 3.5%에 불과한 외국인노동자가 전체 산재 사망자의 13% 넘는 비중을 차지해, 상대적으로 위험에 더 노출된 현실을 드러냈습니다.

[김영훈 / 고용노동부 장관 (지난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최근에 발생하는 사망사고를 보면 이주노동자, 그다음에 고령층 노동자들에 집중되고 있는 경향이 보입니다. '위험의 외주화', '위험의 이주화'라는 말도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그동안에 정부가 부족한 점이 있고….]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해 갖가지 안전 강화 대책이 나왔지만 현장에서 극적인 변화는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산재와의 전쟁'을 선포한 이재명 정부가 다음 달 내놓을 범부처 '노동안전 종합대책'에 얼마나 실효성 있는 방안이 담길지 주목됩니다.

YTN 이문석입니다.

영상편집 : 이자은
디자인 : 신소정

YTN 이문석 (mslee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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