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취재 이후를 들어보는 시간, 뉴스 AS입니다.
최근 충전용 배터리 사용이 크게 늘면서 관련 화재 사고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도 아파트 단지에서 배터리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2건이나 발생했는데요.
해당 내용 취재한 사회부 박준혁 기자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 기자,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앵커]
박 기자, 먼저 최근 사고부터 좀 언급해야될 거 같아요.
서울 마포구 창전동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났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17일 오전 8시 10분쯤 900여 세대가 거주하고 있는 서울 마포 창전동 아파트에서 불이 났는데요.
이 사고로 20대 남성과 6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두 사람은 어머니와 아들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줬습니다.
또 같은 아파트 주민 16명도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제가 불이 났던 현장에 가보니 아파트 여러 층이 새까맣게 그을린 모습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그럼 이번 화재는 정확한 원인이 나온 건가요?
[기자]
아직은 아닙니다.
현재 당국은 현장감식을 통해 수거한 증거품 등을 조사 중입니다.
그런데 소방당국은 불이 시작된 세대의 방 안에서 전동 스쿠터용으로 추정되는 배터리팩이 불에 탄 상태로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화재 당시 함께 있던 유족도 "숨진 아들의 방에서 전동 스쿠터 배터리를 충전하던 중 폭발이 발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터리 과열로 인한 폭발을 원인으로 추정해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밖에 사고를 목격한 아파트 주민들도 무언가 폭발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시작됐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김영문/ 아파트 주민> "쾅 소리가 나더라고요. 뭐가 터지는 소리가. 그러니까 막 연기가 쏟아지고…"
[앵커]
그렇군요.
배터리 사고소식이, 굉장히 자주 들려오는 것 같아요.
[기자]
네 지난 19일 새벽에도 경기 동두천 아파트에서 충전 중이던 캠핑용 배터리에서 불이 나 주민 6명이 다쳤습니다.
불이 집안을 모두 태우고 연기가 순식간에 아파트 전체로 퍼진건데요.
또 지난 12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건물에서도 무선 조종 자동차용 배터리에서 충전 중 불이 나면서 학생들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언급한 사고에 다양한 종류의 배터리가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잖아요.
이런 배터리의 특성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주로 2차 전지인 리튬이온 배터리를 뜻하는데요.
제가 들고 있는 이 작은 휴대용 배터리 충전기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전자 담배부터 전기자동차까지 우리가 일상 속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전자제품에서 사용됩니다.
이 리튬이온 배터리는 가볍고 작은 크기로도 높은 효율을 낼 수 있지만, 그만큼 화재와 폭발에 취약하다는 점도 지적됩니다.
작은 면적에 많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면 에너지가 밖으로 나오면서 폭발로 이어지고, 연기와 독성가스도 함께 내뿜으면서 상대적으로 더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앵커]
실제로 리튬이온 배터리로 인한 화재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가요?
[기자]
전반적으로 그런 추세였는데 최근 들어 위험성을 인지하고 주의를 기울이는 노력을 기울이면서 작년에는 건수가 좀 줄었습니다.
통계를 보면 2020년부터 5년간 보고된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는 총 678건 발생했는데요.
2020년 98건에서 2023년 179건으로 급증했고작년엔 117건으로 증가세가 꺾였습니다.
작년에 증가세가 꺾인 건, 전기차 화재 등 리튬이온 배터리에 대한 위험성이 많이 알려지면서 사용자들이 전보다 주의를 기울이고, 점검이나 관리도 추가로 이뤄졌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추측하는데요.
그렇다고 해도 여전히 해마다 100건 이상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는 없겠습니다.
[앵커]
리튬이온 배터리로 인한 화재 사례를 살펴보면, 반복되는 패턴이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사고사례들을 보면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요.
물리적 요소와 전기적 요소로 나뉩니다.
물리적 요소는 눌리거나 찍히는 등 외부 충격으로 인한 원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전기적 요소는 과충전 혹은 부적절한 충전기 사용으로 일어나는 사고입니다.
이밖에도 고온 상황 등 잘못된 환경에 보관하던 중 불이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렇다면 배터리를 좀 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기자]
네 주로 일상 속에서 사용하는 제품들이다보니, 충전과 보관도 가까운 곳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먼저 충전시 예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충전시 제품에 맞는 적정 충전기를 사용하셔야하고 침대나 소파 근처, 혹은 외부로 나갈 수 있는 현관같은 탈출로에서의 충전은 삼가주셔야합니다.
또 충전이 완료된 후에는 코드를 뽑거나 배터리 연결선을 제거해주시고, 휴대용 이동 장치 같은 고용량 배터리 충전은 멀티탭이 아닌 벽면 콘센트에 직접 연결해 충전하셔야 합니다.
과부하가 걸려서 사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밤새 충전을 연결한 상태로 주무시는 분들이 많은데, 과충전이 발생할 위험이 있어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또 배터리 보관시 영하 20도 이하의 저온 혹은 40도 이상의 고온 장소, 액체가 흐를 수 있는 환경에서의 보관을 피하셔야합니다.
특히 지금같은 여름철 뜨거운 차 안에 배터리를 두는 것은 위험합니다.
[앵커]
예방조치를 철저히 지켜서 사고가 없는 상황이 가장 중요하겠습니다만, 이미 불이 난 상황이라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기자]
네.
우선 불이 나면 불을 꺼야겠다는 생각부터 드실 수 있는데요. 화재가 발생하면 즉시 대피하고 배터리 폭발 위험을 고려해 주변 사람들에게도 화재 사실을 알려 안전을 확보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
배터리 내부에 있는 리튬은 순수 리튬 금속이 아니라 리튬염 전해질로 물에 반응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물이나 일반 소화기로 완전히 진화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 휴대용 이동 장치 같이 배터리 용량이 큰 제품들의 경우 더욱 위험할 수 있는데요.
전문가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이영주 /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휴대용 이동 장치 같은 경우는 배터리 용량도 상대적으로 소형 가전보다 크기 때문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진압이 어려울 수 있고요. 화재 발생했을 때는 빠른 대피를 하시는 게 안전하겠습니다."
이처럼 일상 속 가까이 있는 배터리 제품들이 순식간에 위험한 상황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이런 수칙들을 꼭 기억하셔서 안전하게 사용하셔야겠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사회부 박준혁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사건사고 #배터리화재 #마포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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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혁(bakto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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