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프레시안 언론사 이미지

국민의힘, 전당대회 D-1까지 '전한길'…김문수, 全 공천 묻자 "공심위에 맡기겠다"

프레시안 김도희 기자(doit@pressian.com)
원문보기

[김도희 기자(doit@pressian.com)]
국민의힘이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21일에도 전한길 씨를 둘러싼 공방을 이어갔다. 전 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한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서슴없이 선거에 개입하는 상황에서, 일부 후보는 여전히 민심이 아닌 '길심'(전한길의 의중)에 동요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 씨는 전날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전한길 뉴스' 구독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국민의힘 당권주자 선호도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 장동혁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며 "전한길은 장 후보를 지지한다"고 공표했다. 이에 장 후보와 같은 탄핵 반대파로 지지층이 겹치는 김문수 후보는 난처한 상황이 됐다.

김 후보는 오는 22일 전당대회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 투표를 진행할 경우, 결선 진출자는 자신과 장 후보로 점쳤다. 다만 지난 19일 TV 토론회에서 '전 씨에게 공천을 줄 수 있다'고 밝힌 장 후보의 태도에는 묘하게 거리를 두었다. 하지만 전 씨와 완강히 절연하지 못하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었다.

김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에서 '내년 재보궐선거에서 공천을 준다면 전 씨와 한동훈 전 대표 중 누구에게 줄 것인가'라는 장 후보와 동일한 질문을 받고 "공천심사위원회에 맡겨 그 당시 상대 후보와의 경쟁력, 여론조사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될 문제다. 공천이라는 건 (선거에서) 승리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김 후보는 "아주 공정하게, 모든 계파 없이 공정하게 공천하겠다"고 말했다.

조경태 후보는 반면 CBS 라디오에 나와 "윤석열 전 대통령을, 불법 비상계엄을 한 사람을 옹호하는 사람이 제정신인가. 그 사람에게 공천을 주겠다는 사람이 제정신인가"라며 전 씨와 장 후보를 겨누었다. 조 후보는 "아무리 수준이 떨어져도 극우를 표방하는 강성 지지자의 목에 총부리를 겨누는 사람이 그리 좋나. 정신들 차려야 한다"고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반면 탄핵 반대파로 분류되는 최수진 최고위원 후보는 장 후보가 '전한길 공천'을 선택한 데 대해 공감했다. 최 후보는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 씨는 일반인"이라며 "일반인이 나라를 구해보겠다고 뛰쳐나와서 진정성 있게 투쟁했던 걸 (장 후보가) 높게 평가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탄핵 찬성파인 양향자 최고위원 후보는 전 씨를 끊어내지 못하는 전당대회 후보들의 모습에 "굉장히 나이브하다"며 "전 씨는 지금도 과학적이지 않은 여론조사 등으로 전당대회 선거에 계속 개입하고 있고, 김 후보를 지지한다고 하다가 장 후보를 공식 지지했다. 마치 장난처럼 (전 씨의) 어떤 행위에 당이 놀아나고 있다"고 탄식했다.

한편 전날 신평 변호사를 통해 공개된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내가 죽어버려야 남편에게 살길이 열리지 않을까" 등 발언을 두고도 당권 주자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김 후보는 "임기가 계속됐다면 아직까지 현직인데, 그 대통령을 끌어내려서, 또 부부를 다 같이 구속시켜서 온갖 잔혹 행위를 하고 있는 특검은 정말 역사에 죄를 짓고 있다"고 비난했다. 반대로 조 후보는 "죄를 지은 부분이라면 국민에게 제일 죄송하다고 말해야 한다"며 "이런 분들이 3년가량 우리나라의 대통령이었다는 것 자체가, 대통령 부인이었다는 것 자체가 끔찍한 일이었고 정말 수치스러운 일이었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7.22 전당대회 첫날 투표율보다 높게 집계된 전날 전당대회 당원 선거인단 투표율(37.51%)을 두고는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했다. 김 후보는 "고무적으로 생각한다"며 "당을 해체하려는 이재명 독재 정권에 맞서 당을 꼭 지키겠다는 당원의 뜨거운 열망이 투표로 나타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후보는 "합리적이고 조용한 당원들이 당이 쓰러져 가고 망해가는 걸 막아내겠다는 신념으로 투표를 많이 하고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찾아 농성 중인 김문수 당 대표 후보 옆에서 김건희 특검팀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찾아 농성 중인 김문수 당 대표 후보 옆에서 김건희 특검팀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도희 기자(doit@pressian.com)]

- Copyrights ©PRESSian.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김우빈 신민아 결혼
    김우빈 신민아 결혼
  2. 2트럼프 엡스타인 파일 논란
    트럼프 엡스타인 파일 논란
  3. 3송성문 샌디에이고 계약
    송성문 샌디에이고 계약
  4. 4손흥민 볼리비아 프리킥
    손흥민 볼리비아 프리킥
  5. 5오세훈 강북횡단 지하고속도로
    오세훈 강북횡단 지하고속도로

프레시안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