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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버핏·코인 테마에 1조 순매수… 테슬라·엔비디아 등은 차익실현

아주경제 홍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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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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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학개미들이 미국 주식시장에서 전통 가치주와 코인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대규모 순매수에 나섰다. 반면, 테슬라와 엔비디아 등 대형 기술주는 대거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7월 21일~8월 20일) 미국 주식에 투자한 개인은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주식을 3억4212만 달러(약 4723억원), '비트마인이머젼테크놀로지' 주식을 3억3520만 달러(약 4630억원) 규모로 각각 순매수했다. 두 종목에 유입된 자금만 6억7700만 달러(약 9350억원)로 1조원에 육박한다. 전체 서학개미 자금 중 18.3%의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버핏 관련주로 분류되는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종목으로,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이자 의료 서비스 기업이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된 보유 주식 현황 자료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올해 2분기까지 유나이티드헬스 주식을 500만주 이상 매입했다. 지난 6월 말 주가 기준으로 15억7200만 달러(약 2조18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비트마인이머젼테크놀로지는 가상자산 채굴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최근 비트코인 반등 및 이더리움 기반 ETF 확대 기대감 속에서 ‘코인 채굴 테마주’로 주목받았다. 암호화폐 시세와 높은 상관관계를 갖는 만큼, 투자자들의 테마 접근 수단으로 활용된 것으로 보인다.

순매수 상위권에는 옵션 프리미엄 수익 전략을 표방한 ETF ‘YieldMax Ultra Option Income Strategy ETF’, 초단기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iShares 0-3 Month Treasury Bond ETF’, 미국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주목받는 '피그마' 등도 이름을 올렸다.

반면 서학개미들은 그동안 강세장을 주도해온 테슬라와 엔비디아를 내다팔고 있다. 테슬라는 14억9278만 달러(약 2조원)에 가까운 순매도가 발생하며 전체 순매도 3위, 엔비디아는 5억6751만 달러(약 7800억원)로 6위를 기록했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와 전기차 수요 둔화, 반도체 업종의 실적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절반 이상이 ETF라는 점은 최근 국내 투자자들이 단일 종목보다 레버리지, 테마형 ETF에 대한 적극적인 매매를 병행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서학개미의 자금 흐름을 놓고 투자 전략의 전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술주 랠리에 따른 피로감과 차익실현 수요가 일부 해소되면서 대체 투자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전통 가치주, 고배당 ETF, 코인 관련 기술주 등 테마 분산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홍승우 기자 hongscoop@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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