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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수익성 절벽' 현실화…1등서 그룹 천덕꾸러기로

필드뉴스 유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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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신한카드]

 [사진 = 신한카드]


[필드뉴스 = 유호석 기자] 한때 카드업계 1위 자리를 차지하고 호령했던 신한카드가 실적 부진의 늪에 빠졌다. 올 2분기 이 회사의 당기순이익은 1109억원으로, 전년 동기(1943억원) 대비 43% 급감했다.

수익성 악화에 자산 건전성까지 위협받는 총체적 난국에 처하면서, 그룹 전체 실적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상황이다.

21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해 삼성카드에 업계 1위 자리를 내준 뒤 올 상반기에도 실적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두 회사의 실적을 비교해보면 신한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24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줄었다. 같은 기간 3356억원, 7.5% 감소에 그친 삼성카드를 따라잡기는 커녕 차이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2024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신한카드의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순이익률(ROA)은 각각 6.53%와 1.26%로, 경쟁사 대비 낮은 수준이다. 올 상반기 실적 급감은 이러한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수치다.

실적 부진의 핵심 원인은 수익 감소와 비용 증가다. 이 회사의 2분기 신용판매수수료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36억원 감소하며 본업의 경쟁력 약화를 드러냈다


반면 비용은 크게 늘었다. 2분기 일반관리비는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했으며, 경기 둔화에 따른 대손비용(외상 매출금이나 대출금 등의 채권에서 회수할 수 없게 된 금액) 역시 17.0% 급증했다.

수익성 문제와 더불어 자산 건전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올 1분기 무수익여신잔액(부실 채권)은 전년도 말 대비 증가하며 향후 대손비용 부담을 예고했다. 이는 가계부채 증가와 같은 거시적 환경 변화가 자산 건전성을 위협할 수 있다는 투자설명서의 경고와 일치한다.

신한카드의 부진은 신한금융그룹 전체에도 부담이다. 그룹은 올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냈으나, 이는 은행, 증권, 보험 등 다른 계열사들의 호조 덕분이다. 신한카드만이 유일하게 순이익이 두자릿수 감소했다. 비은행 부문의 핵심인 신한카드의 역성장은 그룹의 비이자이익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다.

신한카드는 이 같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비움과 채움' 전략을 내세우며 조직을 개편하고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또한 디지털 혁신을 통한 업무 효율화를 내세웠다. 더불어 데이터 사업 진출, 애플페이 도입 검토, 트래블카드 확대 등에 몰두 중이다. 허나 단기간에 뚜렷한 성과를 내며 다시금 1등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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