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금융권을 비롯한 기업 IT 현장에서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포스트그레SQL)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후지쯔는 이에 맞춰 비용을 줄이면서도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데이터베이스(DB) 전략을 내세웠다.
이관복 한국후지쯔 FEP 스페셜리스트는 21일 <디지털데일리>가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주최한 ‘2025년 금융리스크·컴플라이언스’ 세미나에서 “기업들이 특정 벤더에 종속되지 않고도 보안·성능·신뢰성을 갖춘 데이터베이스를 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후지쯔 엔터프라이즈 포스트그레스(FEP) 핵심 가치”라고 말했다.
그는 포스트그레SQL 채택이 급증하는 배경으로 ▲비용 절감 ▲멀티클라우드·컨테이너 환경 적합성 ▲보안·자동화 기능 내장 등을 꼽았다. 실제로 글로벌 DBMS 시장 상위권 제품 다수가 오픈소스 기반으로 전환됐으며, 특히 포스트그레SQL은 최근 버전에서 컬럼 암호화·논리적 복제 개선·벡터 확장 등 최신 기술을 빠르게 흡수하며 AI 시대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대표적으로 오픈AI 역시 포스트그레SQL 기반 벡터 확장을 사용하고 있다.
후지쯔는 단순한 오픈소스 채택을 넘어 엔터프라이즈 환경에 최적화된 기능을 자체적으로 보강해 제공한다. ▲투명한 데이터 암호화(TDE) ▲권한별 데이터 마스킹 ▲감사 로그 및 역할 기반 접근제어(RBAC) ▲클라우드 기반 키 관리 등은 금융사들이 요구하는 규제 준수 요건에 맞춘 기능이다.
또한 주 서버에 장애가 발생했을 때 대기 서버가 자동으로 역할을 이어받는 ‘자동 페일오버’ 기능을 제공해,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한다. 이 과정에서 후지쯔는 미러링 컨트롤러와 커넥션 매니저를 활용해 전환 속도를 높이고, 두 서버가 동시에 주 서버로 동작하는 오류(스플릿 브레인)까지 방지한다. 더불어 데이터 변경 기록(WAL 로그)을 이중으로 저장해 돌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복구가 가능하다.
성능 측면에서는 서비스 속도와 효율을 높이는 기능들이 추가됐다. 데이터 처리를 여러 CPU가 동시에 나눠서 실행하는 ‘병렬 쿼리 최적화’, 자주 쓰는 데이터를 메모리에 미리 올려 즉시 불러올 수 있도록 한 ‘인메모리 컬럼 인덱스’, 불필요한 반복을 줄여 처리 속도를 높여주는 ‘글로벌 메타 캐시’, 필요한 부분만 골라서 빠르게 저장·복구할 수 있는 ‘부분 단위 백업·복구 기능’ 등을 갖춰, 기존 상용 DB와 견줘도 손색없는 성능을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스페셜리스트는 “FEP는 단순히 오픈소스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30년 이상 DB 경험과 20년 이상 커뮤니티 기여를 통해 엔터프라이즈급 기능을 제공한다”며 “특히 특정 벤더 록인(lock-in) 없는 구조를 통해 금융권의 장기적 투자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후지쯔는 데이터 전처리 자동화 솔루션 ‘싱크박스’를 함께 소개했다. 싱크박스는 IT 인력이 아닌 현업 담당자도 클릭 기반으로 데이터 추출·정제·변환·보고서를 자동화할 수 있는 도구다.
이 스페셜리스트는 “싱크박스는 반복적인 ETL 과정을 자동화해 데이터 준비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클라우드 및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확장 가능하다”며 “머신러닝 기반 전처리 기능까지 추가해 향후 금융 데이터 활용 범위를 넓혀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FEP와 싱크박스를 통해 금융권은 상용 DB 대비 80% 이상 총소유비용(TCO)을 절감할 수 있고, 동시에 보안 규제 준수와 신기술 도입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다”며 “후지쯔는 기업 고객이 안심하고 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이상적인 파트너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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