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빌 게이츠 게이츠 재단 이사장과 환담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방한 중인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과 만나 글로벌 보건 협력 방안, 인공지능(AI),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미래사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의 게이츠 이사장 접견은 오는 25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뤄졌다. 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뤄진 접견에서 먼저 이 대통령의 방미를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잘 나누시라”는 덕담을 건넸고, 이 대통령은 “어려운 일이겠지만 슬기롭게 잘 대화하겠다”고 화답했다고 강유정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이기도 한 게이츠 이사장이 한국을 방문한 건 3년 만이다. 그는 게이츠재단을 통해 각종 백신 개발 등 보건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에스엠알 개발사인 테라파워의 창업주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백신 개발이나 친환경 시설 개발로 인류를 위한 공공재 개발에 나섰다고 하시는데 참 존경스럽다”며 “지구와 지구인 전체를 위한 공공 활동을 하는 것에 경의를 표한다. 대한민국 정부도 최대한 함께할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취임 초기에 직접 대통령을 만나 대화를 나눌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유일하게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이 된 한국이 글로벌 보건에 지속적으로 기여해줄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얼마 전 재단 출범 25주년을 기념해 (나의) 모든 재산과 재단 기금을 20년 안에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며 “5살 이하 아동 사망자 수를 연간 200만명 이하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이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며 “그 중 첫번째가 한국의 혁신적인 제품을 통해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한국 바이오 사이언스 제품들은 경이로운 수준”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선 에스엠알 개발 사업 등에 관련한 대화가 오가기도 했다. 게이츠 이사장이 “인공지능, 반도체 등 첨단 산업 분야의 전력 수요 증가에 소형모듈원자로가 효과적 해법이 될 수 있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한국 정부도 차세대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소형 원자로를 개발하는 국내 기업이 많다”며 “세계 시장에서의 활약이 점차 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야말로 에스엠알의 강자가 될 수 있다”며 “우리 기업들도 준비를 많이 하고 있고 해외 시장에서도 한국이 에스엠알에서 굉장한 강점을 갖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고경주 기자 go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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