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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경찰, '가택연금' 前대통령에 "망명 시도했었다" 주장

연합뉴스 고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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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서 망명요청서 초안 발견…수신자는 밀레이 아르헨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브라질 경찰이 쿠데타 모의 혐의를 받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망명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경찰은 이날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휴대전화에서 33페이지 분량의 망명 요청서 초안이 발견됐다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망명 요청서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경찰 수사가 시작된 직후인 지난해 2월 작성됐다.

망명 요청서의 수신자는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고,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자신을 '정치적으로 박해를 받는 희생자'라고 표현했다는 것이 경찰의 발표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야당 후보였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에게 패배하자,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2023년 1월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의회와 대법원 등을 겨냥한 폭동 사태가 발생하자 브라질 사법당국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쿠데타 모의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은 다음 달 2일부터 시작된다.

다만 경찰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과 그의 아들 에두아르두가 재판을 방해하려고 시도했다면서 사법 절차에 개입하려고 한 혐의와 민주적 법질서를 훼손한 혐의로 추가 기소돼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에두아르두는 지난 3월 하원의원직을 사임한 뒤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부친을 돕기 위한 로비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불공정한 재판을 이유로 브라질에 대해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 것도 에두아르두의 요청 때문으로 알려졌다.

만약 브라질 경찰의 의견대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추가로 기소되고,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쿠데타 모의 혐의와는 별개로 최대 12년의 징역형이 가능하다.

이달 초부터 가택 연금 상태인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쿠데타 모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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