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차 공판이 열린 지난 4월 14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시위를 하고 있다. 2025.04.14. kmn@newsis.com |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한국인이 이렇게 간절히 목소리를 높여 노력하고 있다는 걸 알고 눈물이 났다."
"일본도 중국 때문에 위험하다."
한국 유튜버가 올린 "지금, 한국 국민 1000만명이 반일파와 싸우는 이유 이야기합니다"라는 제목의 일본어 콘텐츠에 달린 댓글이다. 이 영상은 지난 3월 공개 이후 168만회 이상 조회됐다. 댓글도 8000여개에 달한다.
아사히신문은 21일 보도를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계기로 일본어로 한국 문화를 소개하던 유튜버들이 정치적 메시지를 내고 있다"며 이들의 주장이 국경을 넘어 일본 사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는 이들 극우 유튜버들이 윤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집회를 '반일 세력과 싸움'으로 규정하고 거대 야당에 의한 국정 마비와 중국의 부정선거 개입을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내에서는 우려가 제기된다.
계엄 당시 한국에 유학 중이었던 일본인 A(38)씨는 "시위 현장에서 유튜버가 울던 영상을 보고 일본에도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는 건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어 뉴스를 전부 이해하지 못해 평소 소셜미디어(SNS)에서 정보를 얻었고, 그 과정에서 이런 영상이 반복적으로 추천됐다고 설명했다.
아사히는 유튜브 댓글에서도 "일본도 중국 탓에 위험하다", "친중 정치인 배제에 나서자"는 식의 혐오 메시지가 확인된다며 이 확산 양상에 특히 주목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음모론’의 전형이라고 분석했다.
'음모론'의 저자인 하타 마사키 오사카경제대 교수는 "불확실성에 취약한 사람들이 음모론을 쉽게 믿는다"며 "일본 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계엄의 배경을 이해하지 못하자 '이면에 무언가 있다'고 믿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데라시타 가즈히로 도쿄대 강사도 "일본인이 한국 문화를 좋아하며 좋은 감정을 가질 수는 있어도 한국 정치까지 잘 알지는 못한다"며 "결국 자기 귀에 좋은 말은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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