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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SIS “북 신풍동에 여단급 ICBM 미사일 기지…한미정상회담 시기 도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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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풍동 미사일 기지의 7월11일자 위성사진. CSIS

북한 신풍동 미사일 기지의 7월11일자 위성사진. CSIS


중국 국경에서 약 27㎞ 떨어진 평안북도 신풍동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비밀기지로 추정되는 장소가 관측됐다고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소속 전문가들이 밝혔다. 오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한미 정상회담 기간에 북한이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등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빅터 차 CSIS 한국석좌는 20일 화상으로 진행한 한미 정상회담 관련 간담회에서 “북한이 다음 주에 어떤 형태의 행동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면서 “한미 정상회담, 한미 연합훈련이 겹친 데다 현재 북미 사이에 접촉이 없다는 점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나 심지어 핵실험으로 나올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날 CSIS 산하 한반도 문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는 지난달 11일 촬영된 신풍동 미사일 기지의 지하 입구, 지하 시설, 지휘부, 지원용 구조물 등의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이 기지는 북한이 한 번도 공개한 적 없는 곳으로, 북미 간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도 다뤄지지 않았다. 보고서는 기지 건설이 2004~2014년에 걸쳐 이뤄졌으며, 이후에도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과 ICBM 개발과 연결된 기지 개선 작업이 이뤄졌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곳에 배치된 탄도미사일 모델에 대한 세부 사항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초기 분석 결과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ICBM인 화성15·18형 6~9기 또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신형 ICBM, 이동형 미사일 발사대(TEL) 또는 이동식 발사대(MEL) 등을 보유한 여단급 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보고서는 “유사시 해당 발사대와 미사일이 기지에서 이동해 특수탄두 저장·수송 부대와 접촉한 뒤 사전 지정된 발사 지점에서 발사 작전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기지는 회정리·상남리·용림 미사일 기지와 같은 다른 기지들과 함께 북한의 진화하는 탄도미사일 전략과 확대되고 있는 핵 억제 및 타격 능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기지의 넓이가 축구장 2940개 정도의 크기이지만, 다른 탄도미사일 기지들과 마찬가지로 나무와 덤불을 심어 은폐했기 때문에 상업용 위성사진으로 발견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신풍동 미사일 기지가 다른 기지들과 구별되는 점은 인접한 발사대나 인근 방공시스템이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기지가 고체 연료를 사용하는 이동식 ICBM을 수용하도록 설계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현재 북한은 약 15∼20개의 탄도미사일 기지를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보고서는 신풍동 기지와 같은 북한의 ‘전략 미사일 벨트’ 안에 위치한 탄도 미사일은 동아시아와 미국 본토에 잠재적인 핵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 정유진 특파원 sogun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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