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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이 곧 생존 변수”…장기이식 환자, 오존 노출 시 장기 기능 상실 위험 ↑

매일경제 박성렬 매경 디지털뉴스룸 인턴기자(salee69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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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이식 환자가 대기오염 물질인 오존에 장기 노출 시 사망 위험이 커지고 이식받은 장기의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 연합뉴스]

장기 이식 환자가 대기오염 물질인 오존에 장기 노출 시 사망 위험이 커지고 이식받은 장기의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 연합뉴스]


장기이식 환자가 대기오염 물질인 오존에 장기간 노출되면 사망 위험이 커지고, 이식받은 장기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 서울보라매병원·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 공동 연구팀은 장기적 오존 노출이 장기이식 환자의 생존율 등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02∼2020년 국내 대학병원 3곳에서 신장이식을 받은 성인 4796명을 대상으로, 거주지의 연평균 오존·미세먼지(PM) 농도를 산출해 예후를 추적했다.

분석 결과, 연평균 오존 농도가 5ppb(1ppb는 10억분의 1) 증가할 때 장기이식 환자의 사망 위험은 65% 높아졌고, 이식받은 신장이 기능을 상실할 위험도 60% 증가했다. 오존 농도가 짙어질수록 사망과 이식 신장 기능 상실 위험이 동반해 높아지는 경향도 확인됐다.

이 같은 경향은 기온, 인구 밀도, 녹지율 등 지역사회 요인과 환자 개인의 임상 지표를 모두 보정한 뒤에도 일관되게 유지됐다.

연구팀은 면역 억제 치료를 받는 장기이식 환자가 오존 등 대기오염과 기후 변화에 특히 취약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이정표 서울보라매병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주변 환경이 장기이식 환자의 예후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기후변화 시대에 맞춘 맞춤형 건강관리 전략과 환경 정책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이식학회지(American Journal of Transplantation)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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