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계상 주연 SBS '트라이', 8회에서 시청률 '6.8%' 돌파
조용한 상승세… 금토극 대전 속 묵직한 존재감 발휘
비주류인 스포츠 드라마 가능성 재조명
드라마 '트라이'가 조용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첫 방송 시청률은 4.1%로 출발했으나 4회 만에 5.4%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많은 신작들이 경쟁하는 금토극 시간대에서 이는 가볍지 않은 수치다.
지난달 25일 첫 방송된 SBS '트라이'는 예측불허 괴짜감독 주가람과 만년 꼴찌 한양체고 럭비부가 전국체전 우승을 향해 질주하는 코믹 성장 스포츠 드라마다. '트라이'는 '클래식한 스포츠 드라마'의 공식을 충실히 따른다. 서사 구조, 동료애와 투혼, 그리고 도전을 통한 성장이 익숙한 흐름 속에 배치됐다. 그럼에도 시청자들이 '트라이'를 선택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스포츠 드라마만이 줄 수 있는 특유의 뭉클함, 익숙하지만 진한 감동 때문이다.
'트라이'는 럭비라는 소재를 전면에 내세운다. 국내 드라마에서는 처음으로 다루는 소재다. 대중에게 다소 낯선 경기지만 제작진은 오히려 이 점을 장점으로 활용한다. 단순히 승부의 결과에 집중하기보다는 럭비라는 종목이 가진 '협력과 희생'의 본질을 드라마의 메시지로 부각시킨다. 상대를 밀어붙이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는 과정 속에 시청자들은 깊게 몰입하게 된다.
조용한 상승세… 금토극 대전 속 묵직한 존재감 발휘
비주류인 스포츠 드라마 가능성 재조명
지난달 25일 첫 방송된 SBS '트라이'는 예측불허 괴짜감독 주가람과 만년 꼴찌 한양체고 럭비부가 전국체전 우승을 향해 질주하는 코믹 성장 스포츠 드라마다. SBS 제공 |
드라마 '트라이'가 조용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첫 방송 시청률은 4.1%로 출발했으나 4회 만에 5.4%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많은 신작들이 경쟁하는 금토극 시간대에서 이는 가볍지 않은 수치다.
지난달 25일 첫 방송된 SBS '트라이'는 예측불허 괴짜감독 주가람과 만년 꼴찌 한양체고 럭비부가 전국체전 우승을 향해 질주하는 코믹 성장 스포츠 드라마다. '트라이'는 '클래식한 스포츠 드라마'의 공식을 충실히 따른다. 서사 구조, 동료애와 투혼, 그리고 도전을 통한 성장이 익숙한 흐름 속에 배치됐다. 그럼에도 시청자들이 '트라이'를 선택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스포츠 드라마만이 줄 수 있는 특유의 뭉클함, 익숙하지만 진한 감동 때문이다.
'트라이'는 럭비라는 소재를 전면에 내세운다. 국내 드라마에서는 처음으로 다루는 소재다. 대중에게 다소 낯선 경기지만 제작진은 오히려 이 점을 장점으로 활용한다. 단순히 승부의 결과에 집중하기보다는 럭비라는 종목이 가진 '협력과 희생'의 본질을 드라마의 메시지로 부각시킨다. 상대를 밀어붙이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는 과정 속에 시청자들은 깊게 몰입하게 된다.
앞서 '트라이' 방영 전 스포츠 드라마의 클리셰가 자칫 진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스토브리그' '라켓소년단' 등 스포츠 드라마에서 언더독 서사는 매번 되풀이됐기 때문이다. 이에 연출을 맡은 장영석 감독은 "기시감과 신파가 강조되지 않도록 하면서 밝고 건강한 분위기를 내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실 스포츠 드라마는 한국 드라마 시장에서 그리 흔한 장르는 아니다. '스토브리그' '라켓소년단' '스물다섯 스물하나' 등이 대표적인 스포츠 드라마 흥행작이다. 영화로는 '1승'이 있다.
하지만 타 장르에 비해 비교적 흥행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대중적인 장르는 아니다. 경기 장면을 사실적으로 구현해야 하고, 팀워크와 개인 서사를 동시에 살려야 하며, 무엇보다 시청자가 종목 자체에 흥미를 느껴야 한다는 난관이 있다. 이 지점에서 '트라이'는 드라마적 감동으로 풀어낸다. 인물의 땀과 부상, 팀의 성장통에 집중하면서 낯선 소재를 자연스럽게 이입시킨다. 특히 럭비가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럭비를 통한 인물들의 성장 드라마'를 더욱 강조하는 것이다.
럭비부 멤버들의 개성과 서사는 장 감독이 밝힌 '건강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각기 다른 사연을 안고 모인 청춘들이 좌충우돌하면서도 한 팀으로 성장하는 과정이 매회 펼쳐진다. 캐릭터의 결은 다르지만 하나의 팀이라는 공통적인 목표로 모여 단순하면서도 보편적인 울림을 안긴다.
'트라이'의 또 다른 장점은 안정적인 연출이다. 경기 장면은 과도한 화려함보다는 담백하게 경기와 훈련을 담아낸다. 여기에 인물 간 갈등까지 더하며 이야기의 핵심인 팀의 승리 자체보다 더 풍성한 이야기 흐름을 만들었다. 이처럼 완성도 높은 이야기 등장에 시청자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트라이'는 전국 가구 기준 최근 방송분인 8회에서 6.8%로 올라섰다.
중반부를 넘긴 '트라이'가 추후 어떤 성적을 거둘지는 미지수다. 금토극 시간대는 늘 격전지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OTT와의 경쟁도 치열하다. 다만 '트라이'의 상승세는 스포츠 드라마 장르의 가능성을 다시 확인시켰다는 의미가 크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