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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밥상에 무슨 일이…시금치·배추값에 '한숨'

이데일리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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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금치 170%·배추 50% 폭등…생산자물가 두 달째 상승
7월 생산자물가 전월비 0.4% 상승
폭염·폭우에 농산물 작황 부진
휴가철에 관광숙박 49%·휴양콘도 24%↑
“민생쿠폰으로 인한 물가 상승 파악 어려워”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여름철 기상이변으로 인해 시금치, 배추, 돼지고기 등 농축산물 가격이 폭등하면서 생산자물가가 두 달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20(2020=100)으로 전월(119.77)보다 0.4% 상승했다. 지난 6월(0.1%)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0.5% 오르면서 전월의 상승 폭을 유지했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기업이나 도매상에 판매하는 가격으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품목별로 보면 농산물(8.9%), 축산물(3.8%) 등을 포함한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5.6% 높아졌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시금치(171.6%), 배추(51.7%), 쇠고기(6.5%), 돼지고기(4.2%)의 상승 폭이 컸다. 기타어류(11.3%), 넙치(9.3%) 등 수산물도 올랐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시금치와 배추는 7월 폭염, 폭우 등 기상여건에 따라서 작황이 안 좋았던 영향이 있었다”며 “쇠고기와 돼지고기는 여름 휴가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폭염으로 인한 공급 부족이 겹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년 동기대비로도 7월에 폭염 일수가 많아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사진=한국은행

사진=한국은행


서비스 물가도 전월대비 0.4% 오르면서 전체 생산자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1.1%), 금융 및 보험서비스(1.4%)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세부적으로는 관광숙박시설(49.0%), 휴양콘도(24.1%), 위탁매매수수료(6.2%)가 크게 상승했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2.2%)과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6%) 등이 올라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반면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주택용전력(-12.6%) 등이 내려 전월대비 1.1% 하락했다.

지난달 21일부터 시작된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으로 인한 생산자물가 상승은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이 팀장은 “소비쿠폰 지급은 7월 하순부터라서 (물가에) 영향을 본격적으로 줬는지는 파악하기 어렵다”면서 “수요 증가 기대감에 일부 영향을 줄 순 있지만, 어느 정도인지는 통계적으로 구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수입품을 포함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는 전월대비 0.8% 상승했다. 원재료(4.6%)와 중간재(0.4%), 최종재(0.5%)가 모두 올랐다.

국내 출하와 수출을 포함해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을 나타내는 총산출물가는 전월대비 0.6%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1.1%) 등이 내렸으나 공산품(0.6%) 등이 상승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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